봉은사역명 선호도 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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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역명 선호도 재조사

강남구, 역명개정 기회 제공

 

서울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명의 선호도가 다시 조사될 예정이다. 서울시 강남구는 최근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명과 관련한 선호도 조사를 다시 실시하고 역명개정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연희 구청장은 11월 27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 강남구청에서 열린 코엑스역명추진위원회(위원장 김상호)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강남구가 무작위로 역명과 관련된 주민 설문조사를 다시 실시하면 이의가 없을 것”이라면서 “코엑스역명추진위 관계자들이 강남구 지명위원회에 출석해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신 구청장은 “봉은사역명 문제는 민원으로 볼 수 있으며 우리 구를 거쳐 서울시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교통정책과 관계자에게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교계 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은 지난 12월 2일 성명을 통해 “서울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명과 관련한 주민 선호도 조사를 다시 실시해 역명개정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하여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또 “강남구가 코엑스역명추진위원회 관계자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검토해서 빠른 시일 내에 여론조사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하니 주민들을 대상으로 바른 조사를 바로 실시해 지하철역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다 종교 사회에서 특정 종교 편향식의 역명 결정은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회는 “잘못되고 종교 편향적인 꼼수 행정은 사라져야 한다”며 “강남구청은 약속대로 빠른 시간 내에 공정한 방법을 통해 역명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올바른 명칭 부여가 이루어져, 국민들과 지역민들 사이에 불편하고 불쾌하며 불공정한 일들이 시정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 지하철역명 제·개정 절차 및 기준’에 따르면 강남구는 주민 선호도 조사 후 강남구 지명위원회 의결결과를 첨부해 서울시에 역명 개정을 요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강남구의 요청에 따라 서울시 지명위원회를 개최하고 역명 변경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