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지난 호난에 이어서
이남규 교수_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121문] ‘하늘에 계신’이라는 말이 왜 더하여졌습니까?
[답] 우리가 하나님의 하늘 위엄에 대해 땅에 속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몸과 영혼에 필요한
모든 것을 그분의 전능하심에서 기대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4) 경외와 신뢰: 어린 자녀다움
한때 ‘친구 같은 아버지’가 이상적인 부모상으로 여
겨졌습니다. 그러나 친구 같은 관계가 언제나 자녀의
인격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두려움만 주
는 아버지가 좋지 않듯, 지나치게 친구 같은 아버지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땅의 아버지는 불완전하지만
하늘 아버지는 완전하십니다. 위엄 가운데 계신 하나
님께서 우리가 그분을 ‘아버지’라 부르게 하신 것 자체
가 이미 큰 사랑의 증거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호칭은 우리에게 경
외와 신뢰를 함께 가르칩니다. “아버지라 부른즉 두려
움으로 지내라”(벧전 1:17) 하셨지만, 이는 공포가 아
니라 하나님을 높이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종의 영이
아니라 양자의 영을 받았기에 “아빠 아버지”라 부릅
니다(롬 8:15). 어린 자녀다운 신뢰란 ‘아버지께서 나
를 사랑하신다’는 확신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
를 이미 알고 계십니다(마 6:32).
(5) 믿음으로 구함: 아버지의 신실하심
이 신뢰는 하나님의 자녀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입니
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자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아버지라 부르며 기도할 수 있습니다(요 1:12, 갈
4:6).
응답을 믿지 않고 드리는 기도는 부모에게 말하면
서도 아무 기대가 없는 아이와 같습니다. 성경은 “오
직 믿음으로 구하고 의심하지 말라”(약 1:6)고 합니다.
응답을 믿지 않는 기도는 하나님을 신실한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이며, 간구라기보다 막연한 주문
에 가깝습니다. 기도에는 반드시 믿음이 따라야 합니
다. 그 믿음은 나 자신이나 나의 정성을 신뢰하는 것
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과 그분의 신실하심
을 믿는 것입니다. 하늘 아버지는 자녀의 기도를 반드
시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6) 참된 아버지 되심: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하나님께서 땅의 부모보
다 훨씬 더 선하게 자녀를 돌보신다고 가르칩니다. 우
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구하면 들으신다는 확신을 가
져야 합니다(요일 5:14-15).
예수님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줄 사람
이 있겠느냐”고 하셨습니다(마 7:9-11). 악한 부모라
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줍니다. 하물며 하늘 아버지께
서야 더하지 않겠습니까! 자녀는 때로 해로운 것을 구
하기도 합니다. 요구를 모두 들어주는 것이 사랑은 아
닙니다. 참된 부모는 꼭 필요한 것을 줍니다. 하나님
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요청을 즉시 허락하지 않으
시지만, 언제나 가장 선한 것을 주십니다. “자기 아들
을 아끼지 아니하신 이가 어찌 모든 것을 주시지 않겠
느냐”(롬 8:32)는 약속이 우리의 확신입니다.
(7) “하늘에 계신”: 천상의 위엄과 전능하심
주님께서 “하늘에 계신”이라는 말을 덧붙이신 데에
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위엄을
땅의 기준으로 낮추어 생각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
다. 우리는 쉽게 하나님을 우리의 생각에 맞추어 왜곡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창조주시며 만물을 다스리
는 주권자이십니다. 어떤 신화적 존재나 범신론적 신,
혹은 세상과 동떨어진 신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 몸과 영혼의 모든 필요를 그분의 전능하심에서
기대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땅의 아버지는 한계가 있
지만 하늘 아버지는 전능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26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시고, 이 세상의 악
한 일들까지도 선으로 바꾸십니다. 그분은 전능하시
며, 동시에 신실한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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