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9회 총회를 마무리하며
총회장 박병선 목사(동부교회)
사랑하는 합신 가족 여러분!
제109회 합신 총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물심양면으로 협력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합신 총회를 위해 함께 마음과 뜻을 모아 수고해 주신 총무 목사님과 임원들께도 감사를 드리며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헌신하며 수고하시는 총회 직원 한분 한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총회와 한국교회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을 맡겨주셔서 섬겨온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면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한 것뿐입니다. 하나님은 누구보다 저의 연약하고 부족한 것을 잘 알고 계시기에 “하나님 도와주세요!”를 제 마음의 입에 붙이고 살게 해 주시고,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염려하지 말라’고 늘 말씀으로 격려해 주셨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은 한 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으시고, 때마다 일마다 성령님의 능력과 지혜로 힘을 더하여 주셨습니다.
끝까지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 맡겨주신 사역과 일들을 사랑하는 성도들과 함께 감당할 수 있게 해 주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총회와 한교총을 섬기는 소중한 일을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하는 동부교회에도 맡겨주셨는데, 그동안 어려운 중에서도 최선을 다해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해 주시고 늘 사랑으로 기도해 주신 동부교회의 귀한 장로님들과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날 세상은 살기가 힘들어지고 목회 현장은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은 곳곳에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있는 복음의 사람들을 세우셔서 여전히 하나님 나라를 힘 있게 세워가고 계시다는 사실을 총회일을 감당하면서 많이 보게 해 주시고, 경험하게 해 주셨습니다. 살아계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역사하시는 소망의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산불 피해가 있었을 때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 교회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마음을 다해 힘을 모은 일과 경북 노회 목사님들의 아름다운 동역은 합신다운 공교회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자랑스러웠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노회와 태평양 노회, 그리고 유럽 노회 방문을 통해 세계 곳곳에 흩어져서 사역하고 있는 우리 합신 동문이 신실하게 힘을 다하여 사역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세계 속에 있는 합신의 밝은 미래를 내다보게 되었습니다.
‘합신’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교계에서 인정을 받고있는 우리 합신 교단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느끼면서 우리 합신이 이 땅의 교회와 이 민족을 바로 세우고 세계 선교를 힘있게 감당해 나아가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받은 교단인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고 사명감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회기는 K-PARC(한국개혁장로교회연합) 이라는 이름 아래 합신, 고신, 대신 이렇게 세 개 교단이 만나서 깊이 있는 교제가 이루어진 한해였습니다. K-PARC은 신학적으로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이 민족의 교회를 바른 신학으로 세워가고 하나님 나라를 생명의 복음으로 세우는 데 큰 힘이 되고 기쁨이 되는 연합 모임입니다.
앞으로도 K-PARC을 중심으로 우리 주님 안에서 뜻을 모으고 더욱 하나 되는 연합체로 성장해서 하나님 나라를 이 민족 가운데 힘 있게 세워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합신 교단의 목회자를 배출하는 선지 동산인 우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우리 합신의 모든 교회가 함께 기도하며 협력하여 세워나가야 할 우리의 과제이며 기도 제목입니다.
합신의 전국교회는 앞으로 내 교회에서 ‘신학생 보내기 운동’을 펼치며, 지속적으로 이 일을 위해 기도해서 신학생 수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개교회마다 우리 교회 신학생은 우리가 책임진다는 의식을 가지고 후원에 힘쓰며, 신학생과 교역자를 소중히 여기는 문화를 만들어 가면 하나님께서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교회의 그 모든 필요를 채워주시고 축복해 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 모두 이 마지막 시대, 이 땅을 향해 갖고 계신 하나님의 간절한 소원인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의 합신의 삼대 이념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잘 지켜가므로 이 땅의 교회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고, 열방을 복되게 하는 이 시대 속에 하나님이 쓰시는 꼭 필요한 성도들이 되고 성령님이 역사하시는 힘있는 교회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무더운 여름도 다 지나가고 이제 단풍 드는 계절이 다가옵니다. 어느 시인은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고 노래했습니다.
이 가을에 우리가 그동안 키워온 삶의 무거워진 것들을 하나님 앞에 하나씩 다 내려놓고 주님의 마음으로 물이 들어서 가장 아름답게 불타는 고운 빛깔의 삶으로 드러나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