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 정례회 성료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대표 조병수 박사) 제11회 정례회가 8월 21일(월) 오후 2시 수원 소망교회당(김정민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정례회는 “저항하라”(régister)는 주제 아래, 마리 뒤랑(Marie Durand, 1711∼1776)과 그녀 가족이 보여준 신앙적 저항의 의미를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강연에 나선 조병수 박사(연구소 대표)는 마리 뒤랑을 박해의 시대에 믿음의 본보기가 된 위그노 여성으로 소개했다.
마리의 가족은 모두 위그노 신앙 때문에 혹독한 고난의 길을 갔다. 마리의 부친은 남프랑스 외딴 섬의 감옥에 14년 동안 수감되는 고초를 겪었고, 모친은 불법 위그노 집회를 주선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된 후 실종됐다.
마리보다 열한 살 많은 오빠는 젊은 목사로 온 힘을 다해 복음을 전하다가 32살에 교수형을 당했다. 마리 자신은 18세의 꽃다운 나이에 체포되어 남프랑스 꽁스땅스 돌탑에 들어가 38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
그러나 마리는 이런 고난의 자리에서도 동료 여성들을 믿음으로 붙잡아주는 일을 했다. 마리의 신앙 정신은 그녀가 꽁스땅스 돌탑의 바닥구멍 돌 테두리에 새겼다는 “저항하라”(régister)는 글자 속에 압축되어 있다.
강연 끝에 조병수 박사는 “마리 뒤랑은 특별한 영웅이 아니라 고난과 박해의 일상 속에서 자기의 신앙을 살아낸 평범한 신앙인”이라고 정의를 하고, “오늘날 우리도 마리 뒤랑처럼 불건전한 악이 범람하는 시대, 비신앙적으로 세속화되는 교회, 하나님을 떠난 세상 속에 함몰되는 자아에 대하여 저항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세미나에 앞서 드린 개회 예배는 고한율 목사(은곡교회)의 인도로 윤대석 목사(시은교회)의 기도, 시편 1편 찬송, 조덕래 목사(예수사랑교회)의 설교, 주기도문, 조덕래 목사의 축도, 김춘기 목사(미래교회) 인사 및 알림으로 진행됐다.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 버린 자’(막 10:29∼30)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조덕래 목사는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서 자신의 것을 버릴 줄 아는 신앙이 필요할 때”라며 “주님이 주시는 풍성한 것을 누리되 핍박도 겸허히 받으며 영광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일꾼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