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단을 말한다3]
신천지 사례에서 보는 이단 대처 방안
유영권 목사_충남노회 빛과소금의교회 이단대책위원회 위원장
1980년 초 시작된 신천지에 의한 피해는 교계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알려져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이 파괴될 뿐만 아니 라, 신천지에 빠진 가족 때문에 빚어지는 가정불화와 붕괴, 지역 주민과의 마찰, 외국에까지 뻗친 포교로 인한 대한민국의 국격 하락 등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신천지 집단에 대한 기독교 초기 대응이 잘 이루어져 거대한 집단으로 성장하기 전에 신천지 집단을 퇴출했다면 이러한 막대한 피해는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었 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도 유사한 상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신천지 집단에 대한 기독교 대응에 대한 문제점을 살펴서 또 다른 이단 집단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적절한 대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신천지 집단의 초기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무료 성경 신학원’이다. 성경 지식에 대해 갈급함이 있었던 기존 신자들이 무료로 성경을 공부할 수 있다는 신천지 집단의 마수에 걸려들었다. 이것 은 교회에서 충분한 성경 교육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이단 집단에 미혹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충분한 성경 교육이 필요하다. 성경 교육은 교회의 중요한 사역일 뿐 아니라 이단 집단 피해를 막기 위한 중요한 방편이기도 하다.
특히 신천지는 성도를 미혹하는 주요한 수단으로 요한계시록을 이용했다. 성도 들은 지금이 종말의 때이며 요한계시록이그 징조를 예언한다고 여긴다. 그런데 일반 교회에서는 보통 요한계시록을 잘 다루지 않거나 두루뭉술하게 해석하고 그치는 경향이 있다. 신천지는 이틈을 교묘하게 파고들어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과 대응시켜 설명하였다.
기존 교회에서 들어보지 못한 신기한 내용과 교묘하게 짜맞춘 신천지의 가르침에 성경 지식이 부족한 성도들이 미혹 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요한계 시록을 바르게 이해하도록 충분히 가르쳐야 한다.
신천지 집단은 교회의 중요한 교리에 오 류가 있다는 왜곡된 시선을 갖게 하고 재교육하는 방식으로 성도들을 탈취한다.
이들이 이용하는 수법을 예로 들면, “아담은 하나님이 만드신 첫 사람이 맞느냐”라는 질문이나, “사도신경은 성경에 없고, 더구나 로마가톨릭이 만든 것을 왜 개신 교가 사용하느냐”와 같이 성도들이 당연 하다고 받아들이는 것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마치 뭔가 잘못된 것인 양 호도 한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다루는 모든 신앙의 요소들에 대해 세밀한 교육이 요구 된다.
교회에서 성경 교육을 철저히 하면 할수록 이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성경 교육을 할 때 추상적 형태의 교육보다는 신앙 요소들에 대한 개념 정리를 정확히 해야 한다. 교리교육은 곧 성경을 교육하는 것임을 인지시켜야 하며, 교리를 가르칠 때는 관련 성경 구절을 찾아 제시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주의 사항들을 고려하여 우리 교단의 표준문서인 ‘웨스트민스 터신앙고백’과 ‘대소요리문답’을 중심으로 교육하면 큰 효과를 보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