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제12기 선교 훈련 수료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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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신총회세계선교회(HIS)

12기 선교 훈련 수료 예배

 

합신총회세계선교회 선교훈련원(원장 이수구 목사)은 5월 23일 오전 11시 제12기 타문화 선교 훈련 수료 예배를 드렸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수료 예배는 정정래 선교사(HIS 국내지부장)의 기도에 이어 진계중 목사(동원훈련위원회 부위원장)의 설교로 이어졌다.

‘유종의 미(Finishing well)’(딤후 4:6-8)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진계중 목사는 “선교사의 자기 계발과 더불어 준비된 선교사로 아름다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12기 훈련 수료식에서 훈련생 세 가정 6명에게 수료 증서가 수여되었고, 훈련원감 양용순 선교사의 격려사, 훈련생 소감문 발표, 훈련 동영상 시청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제12기 훈련은 3월 4일에 개강하여 5월 23일까지 총 12주간의 일정으로 선교 일반(6주), 선교 현장 방문(3주), 본부 오리엔테이션(3주) 과정으로 실시됐다.

특히 국내 외국인 사역을 준비하는 가정은 이주민 선교훈련학교(MMTS) 과정에 위탁되어 진행됐다.

한편, 수료 예배에 앞서 열린 HIS 동원훈련위원회(위원장 이수구 목사) 회의에서는 하반기 훈련 일정으로 ‘제2기 전문인 선교 훈련’과 ‘청년층 대상 프로그램’ 실시도 결의하였다.

이번 12기 선교 훈련을 수료한 훈련생들은 6월 허입 절차를 거쳐 HIS 선교사로 허입되어 현장 사역과 파송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고향 V국에서 섬길 준비를 마쳤습니다

정옥란 선교사

 

저의 국적은 V국입니다. 7년 전인 2019년 1월 모교회에서 저를 위한 환송회를 해 주셨을 때, 한 형제가 농담처럼 이렇게 말했습니다.

“란자매, 한 명이 나가서 두 명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2025년 3월 드디어 저와 남편, 그리고 아들과 딸 이렇게 네 식구가 HIS MRC 12기 선교 훈련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12주간의 훈련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선교사로 섬기기 위한 새로운 준비의 시작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저희 가정은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는 V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7년 전의 유쾌한 축복이 이제 현실이 되어 이제는 둘이 아니라 넷이 되어 선교지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생각보다 더 크고 놀랍게 일하셨습니다. 그동안 삶의 걸음걸음마다 세심하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합신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 하나님께서 선물처럼 주신 ‘너희는 기쁨으로 나아가며 평안히 인도함을 받을 것이요’(이사야 55:12)라는 말씀도 다시 기억납니다. 이제는 선교사로 그 여정을 끝까지 견디며 가도록 저희 부부에게 주실 하나님의 더 큰 은혜와 말씀을 기다립니다. 특별히 이번 선교 훈련은 저희 부부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요, 변함없는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훈련에 함께한 동료 선교사들과 V국에서 10일간의 현지 훈련에서 함께 도움 주신 현장의 선교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일도 함께하며, 모든 여정에서 함께 해준 남편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덕분에 이 모든 시간이 더욱 소중했습니다. 지난 12주간은 때로는 육체적으로 피곤하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바꿀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이 귀한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그리고 함께 동행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진 : 정사랑 / 정옥란 선교사 가정(아시아 V국)

 

 

끝까지 인내하며 주님 앞에 서기를

유정숙 선교사

 

선교 훈련을 받기 전, 마음 한 켠에 늘 갈급함과 막연함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말씀을 따른다고 했지만 의무감으로 말씀을 읽는 날이 많았고, 하나님께서 저의 삶을 통해 무엇을 하시려는지 어디로 이끄시려는지 선명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남편에게 늘 짐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신앙은 점점 루틴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번 선교 훈련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시 살아나는 전환의 시간이었습니다.

훈련이 시작되면서 저는 말씀 앞에 다시 서게 되었습니다. 아침 큐티 시간은 말씀으로 저를 바라보게 하는 시간이었으며, PSP(퍼스펙티브스훈련)을 통해 선교는 단순히 말로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처럼 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계를 품는 기도를 통해 무엇보다 사랑의 마음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성경 읽기 훈련은 예수님 중심으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정말 철저하게 성경 속에 계획되어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선배 선교사님들의 인생 나눔은 그분들의 열정과 아픔 속에 담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낄 수 있어서 저의 작은 고민들이 얼마나 좁은 시선이었는지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훈련을 통해 복음은 우리에게 주신 강력한 무기이며, 선교는 제가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아버지의 일을 해야 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많이 받은 자입니다. 언젠가 주님 앞에 설 때 의로운 청지기처럼 열매를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예수님이 이미 승리하신 이야기를 살아내는 재방송과도 같습니다.

두려움 속에 감추어졌던 저의 모습을 주님께 솔직히 내려놓고 끝까지 인내하며 주님 앞에 서기를 소망합니다. 이 고백들을 저의 사랑하는 남편과 동료 선교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훗날 이때를 다시 기억할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지도해주신 선교사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마라나타!

사진 : 김경수/유정숙 선교사(필리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