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선 작은교회 활성화 위원회 위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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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장 위주에서 지역사회에 영향 끼치는 교회로 전환 모색

작은교회 활성화 위원회 김덕선 위원장 인터뷰

정체성 확인하는 작은교회 변화세미나’ 121일 개최

 

교회 활성화 추진위원회가 이번 제100회 총회에서 작은교회 활성화 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김덕선 위원장을 만나 명칭을 변경한 이유와 앞으로의 사역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왜 작은교회활성화위원회로 명칭변경을 하게 되었는가?

△김덕선 위원장 : 교회활성화추진위원회는 지난 제100회 총회에서 작은교회활성화위원회로 명칭변경을 청원해 허락을 받았습니다. 단순한 이름의 변화가 아니라 그 이면에는 사역의 대전환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성장일변도의 사역을 추구해 왔습니다. 교회활성화위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교회를 개척한 후 탈진한 목회자들을 상대로, 그들을 세워 교회를 성장시켜 나가도록 하는데 사역의 초점을 두어왔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환경이 크게 변화되었습니다.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기독교 인구가 성장이 아니라 감소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게다가 미래의 전망까지 어두운 상황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단순한 교회 성장만을 추구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교단적으로도 교회활성화위원회에 대해 부정적 분위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교회활성화위원회 전략상 일부 모델교회를 선정해 집중훈련을 하다 보니, 교단 내 범교회적인 사역이 아니라 소수를 향한 사역이 되었고, 또 집단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교회활성화위원회는 그 명칭을 작은교회활성화위원회로 바꾸고 사역방향을 수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작은교회활성화위원회가 추진할 앞으로의 사역방향은?

△김 위원장 : 먼저, 탈진한 작은교회 목회자를 세워 교회 성장을 이루려는 성장 위주의 사역에서, 작은교회가 지역사회에 스며들어 지역에 영향을 끼치는 교회로의 전환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근래 한국교회 내에 작은교회 운동이 일어나면서, 작은교회가 갖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을 보다 잘 섬기려는 움직임이 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는 작은교회들이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교단 내 작은교회들이 어떻게 하면 지역사회를 섬기고 지역사회에 영향을 끼쳐 예수의 향기를 퍼뜨리는 교회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방향제시를 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로는, 미자립교회가 75%를 넘는 교단 상황에서 일부 소수교회가 아닌, 교단 내 작은교회 전체를 향한 사역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교단 내 작은 교회들이 어떻게 해야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지, 그 지역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어떤 변화를 꾀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연구, 검토, 적용해 나가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우리 목회자들의 인식전환과 작은교회의 정체성 확립이 필요한 줄 압니다. 그리고 작은교회들이 대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도 필요한 줄 압니다.

 

▲첫 사역으로 ‘작은교회 변화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는데, 그 취지는?

△김 위원장 : 오는 12월 1일 남포교회에서 작은교회 변화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작은교회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지역사회에 잔잔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작은교회 사례들을 발표하며, 작은교회 네트워크를 형성해 작은교회 목회자들의 효율적인 사역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세미나를 통해 작은교회이지만 지역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교회가 되고자 하는 목사님들을 위해 2016년 2월 작은교회 훈련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각 교회들이 처한 환경과 지역사회의 특징을 감안해, 어떻게 하면 현재의 모습에서 지역에 영향을 끼치는 교회로 전환할 수 있는지, 전문가를 모시고 구체적인 상담과 토론과 실제적 방법들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전국교회에 대한 부탁의 말씀은?

△김 위원장 : 한국교회 대다수가 작은교회입니다. 이 작은 교회들이 살아야 한국교회가 소망이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대형교회가 되기만을 바라면서 성장위주의 사역만을 할 수는 없습니다. 비록 작은교회이지만 지역사회에 영향을 끼쳐, 지역주민이 인정하고 칭찬하고 협력하는 교회로의 변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작은교회활성화위원회가 그런 일을 감당하고자 명칭 변경을 했습니다. 본 위원회가 이 사역을 잘 감당해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