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용이란 무엇인가?
적용을 ‘무엇을 하고 무엇은 하지 말아야 할 준수사항 목록표’로 보는 사람이 있다. 또는 ‘손발을 움직이는 행동’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성경이 요구하는 적용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적용은 행동 이상의 것이며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넓은 의미에서 적용은 성경적으로 사는 방법이다. 적용은 우리가 아는 바를 실천하는 것이고(참조. 막 4:24 히 5:11-14), 올바른 질문과 마주하고 기꺼이 행함으로써(참조. 약 2:17; 요일 2:5-6)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적용은 말씀에 순종하는 방법이다. 순종은 인격적이고 관계적이다. 순종은 말씀을 주신 하나님과 본문을 분리하지 않는다. 오히려 본문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순종함으로 그분을 더욱 알고 친밀한 사귐을 갖는다.
적용은 ‘그때 그들에게 주어진 본문이 ‘지금 나에게’ 연결되는 행위다. 나와 본문을 접속시키는 일이고, 본문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며, 본문을 구체적인 삶 속에 관여시키는 일이다.’ 적용은 말씀과의 만남이고 그로 인한 충돌이자 반응이다.
적용은 말씀으로 변화되는 과정이다. 우리가 말씀을 수용하면 성령은 그 말씀으로 나를 변화시키신다. 내 인격과 삶을 새롭게 창조하고 형성하신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예수님을 닮아 그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자라 가게 하신다. 말씀을 적용한다는 것은, 성경의 진리를 인격과 삶에 받아들여 변화를 일으키는 순종의 방법이다.
-이용세, 『묵상과 적용』 (성서유니온, 2024), 101-104에서 요약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