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해외석학강좌에서 개혁주의 윤리신학 조명
브루스 보거스 교수, 개혁주의 윤리신학의 성경적 근거와 역사적 배경 강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성경적 변증센터(센터장 이남규 교수)는 3월 18일(화)부터 20일(목)까지 미국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 이하 PRTS)의 조직신학 및 변증학 교수인 브루스 보거스(Bruce Baugus)를 초청하여 해외석학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강좌는 “개혁주의 윤리신학(Reformed Moral Theology)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개혁주의 윤리신학의 형성, 성경적 배경, 그리고 역사적 뿌리를 살펴보았다. 이번 강의는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첫째 날에는 강의 주제 ‘개혁주의 윤리신학의 형태와 구조’를 박바울 교수가 통역했고, 둘째 날 ‘개혁주의 윤리신학의 성경적 배경’을 김영호 교수가, 그리고 셋째 날 ‘개혁주의 윤리신학의 역사적 뿌리’는 김은진 박사가 통역을 맡아 강의 내용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첫째 날 ‘개혁주의 윤리신학의 형태와 구조’란 제목으로 진행한 강의에서 보거스 교수는 개혁주의 윤리 신학이 성경과 개혁주의 신앙고백 전통에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개혁주의 윤리신학을 성경에 계시된 도덕 질서를 체계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하는 학문으로 정의하고, 윤리신학이 단순한 윤리적 지침이 아니라 교회의 신앙 교육과 성도의 삶을 인도하는 신학적 체계임을 강조했다. 또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서, 도르트 신경 등의 개혁주의 신앙고백이 윤리신학의 핵심적인 틀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둘째 날 강의 제목은 ‘개혁주의 윤리신학의 성경적 배경’인데, 이 강의에서 보거스 교수는 헬라철학이 아니라 성경이 개혁주의 윤리신학의 출발점임을 밝히며, 도덕법의 기원이 시내산에서 시작되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율법이 신약에서도 지속적으로 적용되며,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폐지하지 않고 성취하셨다는 점(마 5:17)과 예언자들의 메시지와 산상수훈을 통해 성경 전체가 윤리신학을 일관되게 증거하고 있음을 논의했다. 개혁주의 윤리신학은 이러한 성경 내용을 체계화하여 신앙과 실천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고 정리했다.
‘개혁주의 윤리신학의 역사적 뿌리’란 제목으로 진행된 마지막 날 강의에서 보거스 교수는 초대 교회부터 종교개혁까지 개혁주의 윤리신학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역사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윤리신학이 개혁주의 윤리신학에 미친 영향을 상세히 설명하고, 종교개혁 이후 개혁신학자들이 윤리신학을 어떻게 계승하여 발전시켰는지를 논의했다. 십계명이 모든 시대와 문화 속에서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하나님의 도덕법이며 개혁주의 윤리신학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이번 해외석학강좌는 개혁주의 윤리신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현대 개혁신학의 윤리적 방향성을 점검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 특히, 윤리신학이 단순한 철학적 윤리 규범이 아니라 성경에 근거를 두고 그 원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신앙고백서를 배경으로 한 신학적 학문임을 명확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각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에 학생들은 윤리신학의 실천적 적용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보거스 교수는 실제적인 답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통찰을 주었다.
강의를 들은 신학생들과 교수들은 개혁주의 윤리신학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을 뿐 아니라 신학적 원리를 실천적 적용에 연결하는데 많은 통찰을 얻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PRTS와 MOU를 체결한 협력 기관으로 개혁주의 신학 연구 및 교수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PRTS의 총장 아드리안 닐(Adriaan Neele) 박사는 합신 영문 저널(Hapshin Theological Review) 최근 호에 원고를 기고했으며, 합신 김영호 교수(신약신학)는 2024년 1월과 12월 PRTS에서 두 번의 집중 강의를 진행했다.
이번 해외석학강좌는 양교 간의 학문적 교류를 더욱 심화하고, 개혁주의 신학을 함께 연구하며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합신은 앞으로도 개혁주의 신학 연구의 발전을 위해 해외 신학자 초청 강좌, 공동 연구, 학술 저널 발간 등 다양한 학문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