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이단 규정 표준 공동항목’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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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이단 규정 표준 공동항목마련

10개 교단 이대위원장협의회 총회·워크숍

 

주요 교단들이 통일된 이단 규정을 위한 표준안을 마련키로 해 이단 문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기대된다.

한국교회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회장 한익상 목사, 이하 협의회)는 지난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천안 상록호텔에서 제1차 모임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모임에서는 본 합신을 비롯해 예장고신, 대신, 통합, 기침, 기성, 예성의 이대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는 잘못된 신학과 신앙의 내용으로 교회와 성도에게 갈등과 혼란을 일으키는 모든 이단 세력에 대해 ‘이단 규정 표준항목 구축’을 통해 공동대응에 나서는 일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이단 규정과 관련해 “교단마다 신학과 교리적 차이가 있지만 두드러진 차이가 없는 항목을 중심으로 표준을 제시하면 된다”면서 “이를 강제가 아닌 참고사항으로 활용토록 해도 적지 않은 기능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이번에 제정한 ‘표준 공동항목’을 각 교단 이대위를 통해 총회에 전달해 허락을 받기로 했다. 협의회는 또 이단 단체 지정에 통일성을 갖추기 위해 ‘공동 연구 보고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협의회 사무총장 유영권 목사는 “신천지와 통일교, 몰몬교처럼 대중적으로 이단으로 인식되는 단체라도 일부 교단에서는 공식 지정이 안 돼 혼란의 원인이 됐다”며 “모두가 인정하는 대상(이단)에 대해 협의회가 공동으로 일괄 규정함으로써 교회의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의회는 총회 둘째 날 성명을 채택, “교단과 지역 기독교연합회가 힘을 합쳐 이단의 위장 포교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성명에서 최근 김천대학교가 구원파(박옥수)에 매수된 이후 신학과를 신설해 교세를 확장하고, 안상홍증인회가 여러 지역에서 대형 건물을 매수하면서 사회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일 등을 거론하며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또 개교회가 연합활동을 할 때 이단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