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겨울연합수련회_ 김범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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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중 목사/ 예수사랑교회, 인솔자
언젠가 이런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체력이 바닥 났을 때는 정신력이 그 체력을 끌어갈 수 있고, 체력과 정신력이 다 바닥 났을 때는 영력이 그 두 가지를 모두 끌고 갈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받는 영적인 깨달음과 에너지가 이만큼 힘이 있다는 말일 것입니다. 이번 수련회가 저 개인적으로는 지쳐 있던 몸과 마음에 힘을 얻고, 다시 뛸 동기부여가 되는 수련회였던 것 같습니다.
수련회 기간 중 받은 은혜가 많지만, 특별히 마음에 깊이 들어와 박혀 빠지지 않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고난이 일한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짧은 문구 안에 담긴 깊은 의미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어도 어려운 일은 생기는데, 그 어려운 일들은 모두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는 일이다. 하나님은 늘 우리에게 좋은 계획과 좋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섭리 속에서 주시는 어려운 일들도 사실은 우리에게 좋은 것이다. 그 어려운 일들은 우리를 강하게 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 준다.
따라서 우리가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해야 하는 반응은 첫째, 그것을 보는 시각을 바꾸는 것이다. 나를 죽이기 위한 고난이 아니라, 나를 훈련하기 위한 고난이 다. 둘째, 더 적극적으로 견디고, 최선을 다해 감당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쓸모없는 고난은 없다. 그것을 통과해 낼 때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고난은 아픈 것이지만,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시각으로 주변을 다시 돌아봤습니다. 여전히 넘어야 할 언덕들과 삶의 무게들을 다른 마음과 태도로 대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불평하고, 두려워하고, 도망하기보다 그것을 용감하게 대면하고, 버티고, 견딜 힘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귀한 은혜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수련회는 부서 차원에서도 참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녁 집회를 마치고 교회별 모임을 할 때, 중고등부 친구들과 둘러앉아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과 도전을 나눴습니다. 한 사람씩 일어나서 느낀 점과 도전을 나누고 기도를 했는데, 첫째날 밤은 다소 어색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둘째 날 밤 나눔은 사뭇 달랐습니다. 개인적인 어려움도 제법 진솔하게 나누었고, 말씀을 통해 주신 은혜도 진정성을 담아 나누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중 한 분은 그간 신앙생활을 더 열심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회개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 아이들 마음에 심으신 귀한 씨앗들이 그 마음속에서 뿌리를 잘 내리고, 나무가 되고, 잎을 내고, 열매를 맺어서 고백 하고 다짐한 대로 신앙이 잘 자라고, 강해져 가기를 기도하며,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수련회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스텝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빛도 자신을 부숴뜨려 사물을 빛나게 하고, 소금도 음식 속에 자기를 녹여 음식을 맛있게 하는 것처럼 귀한 스텝분들의 섬김은 참으로 겸손하고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귀한 섬김과 수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고,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수련회 동안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것들이 한 터럭도 낭비됨이 없이 우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여지고, 드려지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소감문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