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모입니다
행복한 사모입니다
강인순 사모 – 양문교회
담임 목사 사모로 살아온 지 27년! 저를 사모로 불러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쉬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뭔가 재충전을 받고 싶기도 하고, 사모의 정체성을 다시 회복하고 싶은 간절함이 차올라 용기 내서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27년 동안 두 번째로 참석하는 사모 세미나였습니다.
“사모, 영광스러운 부르심!” 주제 문구를 보는 순간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찬양 시간부터 가슴을 울리며 벅차오르는 은혜가 있었고 눈물로 찬양을 올려 드렸습니다. 찬양의 모든 가사가 제 마음의 고백이 되었습니다. 말씀들이 가슴에 와 박히며 잠들어 있던 세포들을막 일깨우는 것 같았습니다. “주님! 사모는 누구입니까? 사모의 일은 어디까지입니까? 사모인 저는 지금 잘하고 있는 겁니까?” 초보 사모 처럼 물으며 답답해했던 제 생각들을 하나씩 정돈해 주셨습니다.
사모로서 제게 주어진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초심으로 돌아가서 이제 시작인 것처럼 다짐하며 기도했습니다. “제 마음에 하나님의 마음이 물들게 하옵소서. 푯대를 향해 달려갈 길을 끝까지 잘 달려가겠습니다. 고난 중에도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감사하겠습 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저를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에 저를 맡겨드립니다. 시간과 열정과 물질과 전도와 기도의 임계치를 넘기도록 도와주옵소서!” 눈물로 간구하며 결단하며 도전받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사모님들과의 교제도 즐거웠 습니다. 맘껏 울고 맘껏 웃은 2박 3일이었습니 다. 높은 곳에 올라가 큰 깃발을 흔들며 온 세상을 향해 외치고 싶었습니다.
“나는 사모다~나는 행복한 사모다! 라고. 오래전에 눈물 흘리며 불렀던 찬양 가사가 떠오랐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사랑하는 내 친구야 많은양 떼를 부탁한다.” 제게 맡겨 주신 그들과 함께 사역의 남은 날들을 행복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신 이곳에 행복한 발자국을 남기며 걸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