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가 주는 감동
1918년 미국 미네소타주 보베이라는 작은 탄광촌에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에릭 엔스트롬(Eric Enstrom, 1875~1968)이다. 어느 날 아주 백발이 성성하고 세상사에 몹시 지쳐 보이는 야위고 남루한 옷을 입은 한 노인이 보잘 것 없는 신발 털개를 팔러 왔다. 그 노인은 몹시 시장했던지 차 한 잔을 부탁했다. 엔스트롬은 마른 빵과 스프를 조금 주었다. 그런데 노인은 변변찮은 음식을 앞에 두고 감사기도를 하였다. 엔스트롬 씨는 초라한 음식 앞에서 감사기도를 드리는 그의 모습을 보고 큰 감동과 전율을 느꼈다. 그래서 감사기도 드리는 노인의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엔스트롬의 딸 로다 엔스트롬 나이버그가 이 흑백사진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아 이 사진을 유화로 그렸다. 이 그림이 “은혜”라는 세계적인 작품이다. 배고픈 노인에게 준 이 마른 빵 한 조각과 스프가 이 땅에 “은혜”라는 세계적인 작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주는 감동
지난 월요일에 식당에 갔더니 젊은 부부가 부모님을 모시고 식당에 들어왔는데 그 할머니가 손녀를 안고 행복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아유, 손녀가 꼭 인형 같아요. 너무너무 예뻐요!” 하며 말을 건넸다. 아마 그 가족들은 내가 건넨 말 한마디 때문에 하루 종일 행복했을 것이다. 이런 말 한마디 하는 데 돈이 들어가는가, 시간이 들어가는가? 우리가 가정에서, 교회에서, 세상에서 이렇게 산다면 그 가정은 얼마나 포근할까? 교회는 얼마나 따스할까? 사회는 얼마나 살맛 나는 세상이 될까? 이것이 삶의 복음이다. 이것이 예수 향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