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묵상] 응답_이정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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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이정우 목사(은혜의숲교회)

궂은 밤 여우별이 하도 무정하여
반야(半夜)의 눈으로 나선 강변
걸음마다 뿌득대며 따라온 당신
우듬지 초리마다 가득 피었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보냈던 물기들이
새녘을 가렸던 의문의 는개들이
다독이는 숨결로
내 강물에 연신 스며들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하늘을 나는 새 한 마리
문득 내 물의 나라에도 날고
하늘에 번진 당신의 푸른 얼굴
내 강물에 오늘 더욱 오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