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케어, 한국인 최초로 모로코 지진 긴급구호 활동 시작
강진 직후 의료 긴급구호팀, 지진 현장으로 파견
10만 달러 규모로 의료, 식량, 위생 활동 진행
국내 최초의 국제보건의료 NGO 글로벌케어는 모로코 강진 이후 즉각적으로 1차 긴급구호팀을 지진 피해 현장으로 파견했다.
박세업 글로벌케어 북아프리카 본부장(외과의사, 한국인 최초로 모로코 현지 의사면허 취득)을 중심으로 한 긴급구호팀은 진원지에서 약 40km 떨어진 아미즈미즈(Amizmiz)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자를 대상으로 응급 치료와 함께 기초 식량과 식수를 배분 중이다.
또한 12일에는 백은성 글로벌케어 상임대표를 포함해 의사, 한의사, 간호사로 구성된 2차 긴급구호팀을 모로코로 파견했다.
현장에서 지진 피해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는 한편 지진으로 병원이나 의료시설이 붕괴되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은 없는지 분석 중이다. 또한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지진 피해자들의 응급치료를 위해 이동진료팀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케어는 지진 피해 지역에 초동 대응과 조사를 위해 초기에 1만 달러를 투입하고, 지진 피해자를 위한 응급치료 및 긴급구호 물품 제공을 위해 추가 9만 달러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현장 수요에 따라 식량, 위생, 의료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여진 혹은 추가 지진으로 불안정한 건물 붕괴로 인한 위험이 남아있어 후속 대책과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박용준 글로벌케어 회장은 “글로벌케어는 르완다 사태 이후부터 26년 동안 다양한 재난과 전쟁의 현장에서 경험과 노하우가 있으며, 모로코에서 지난 13년간 결핵 치료 역량 강화를 비롯한 모자보건 서비스 제공 역량 강화 등 KOICA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현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강진으로 큰 고통을 겪은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71km 지점을 강타한 6.8의 지진은 현재까지 2천8백 명 이상이 사망하고 부상자만 2천5백 명이 넘었다.
대부분의 사상자는 고지대인 산간 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추가적인 산사태로 길이 막히거나 끊겨 실종자 구조와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재해로 인해 최소 1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