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주요 장로교단 총회 전망
예장합동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백남선 목사)는 오는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제100회 총회를 연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임원선거에는 총회장에 현 부총회장 박무용 목사(황금교회)가 추대될 예정이며 목사부총회장 후보로는 장대영 목사(수도중앙교회),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 김선규 목사(성현교회)가 등록해 제비뽑기로 2명의 후보를 추린 뒤 직선제로 부총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장로부총회장은 신신우 장로(광주동명교회)가 단독 입후보해 무난한 선출이 예상된다. 부서기 후보로는 고광석 목사(광주서광교회), 이형만 목사(삼호교회), 서현수 목사(송천서부교회), 윤익세 목사(아산사랑의교회)가 등록해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이 밖에도 서기 후보 이승희 목사(반야월교회), 회록서기 후보 김동관 목사(수원안디옥교회), 부회록서기 후보 김정설 목사(광음교회), 회계 후보 이춘만 장로(부광교회), 부회계 후보 양성수 장로(신현교회)가 등록했다.
이번 총회에는 총신대에 대한 총회의 감독권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헌의가 가장 많이 올라왔다. 세부적으로 총신대 정관 개정을 하자는 것과 제99회 총회 결의를 이행하지 않은 일부 재단이사들을 징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총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총신대는 지난 6월 백남선 총회장과 김영우 총장이 합의문을 발표하며 화합이 되는 듯 했으나 재단이사 선출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지면서 다시 대립하고 있다.
헌법개정위원회가 발표한 헌법개정안도 교단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헌법개정위는 최근 십일조를 내지 않으면 교인의 권리를 제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표해 논란을 빚고 있는데 총회가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총회총무 선출 규정(안)도 관심사다. 총무 후보의 자격을 강화시켰으며, 징계와 해임에 대한 내용도 삽입해 책임성을 강화시켰다. 임기는 현행 3년(연임)에서 4년 단임제로 바꿨다. 단 총무직 시무 2년 후 총회에서 중간 평가 투표를 통해 과반수 이상 득표해야 한다. 임기 중간에 신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총무 후보선정은 임원회가 아닌 선거관리위원회가 담당하며 선거는 현행대로 총회에서 직선제로 선출한다. 규정(안)에는 총무의 자격을 강화한 내용도 삽입됐다. 총대경력을 10년 이상으로 조정해 총회임원 선거와 동일하게 맞췄다.
이번 총회에는 또 143개 노회 중 16개 노회가 이단 조사를 요구했다. 관련 교회(단체)·인물은 류광수, 평강제일교회, 구순연, 신옥주, 황규학, 두날개, 로마가톨릭(천주교) 등이다. 특히 은혜로운교회 신옥주 목사에 대한 헌의는 총회적 관심사다. 신옥주 측은 2월 1일과 15일 22일 대전중앙교회에 난입해 주일예배를 방해했다. 이단성을 떠나서라도 “주일예배를 방해한 것은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교단 안의 중론이다.
예장통합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정영택 목사)는 오는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청주 상당교회에서 ‘제100회 총회’를 개최한다.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임원선거를 비롯해 연금재단 문제, 동성애 대처 등이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 채영남 목사(광주 본향교회)가 추대될 예정인 가운데 목사부총회장은 이성희 목사(서울 연동교회)와 문원순 목사(서울 승리교회)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난달 열린 소견발표회에서 두 후보는 총회 연금재단 문제를 이번 총회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으려 “연금재단의 신뢰도를 회복하고 기금을 안정화하는 데 역점을 둬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연금재단은 1600억 원의 기금을 불법브로커를 통해 고금리로 대출했다는 의혹이 최근 일반 언론 등에 보도돼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주요 헌의안 중에서는 사회적 이슈인 동성애 관련 헌의안들이 다수 상정됐다. 동성애자 목사안수를 허용한 미국장로교회(PCUSA)에 대한 대책, 동성결혼 반대에 대한 법적 조항 마련, 차별금지법 반대 성명서 채택 등이 다루어질 전망이다. 기구개혁위원회는 총회장 임기를 2년으로 연장하는 선거제도 연구에 관한 건을 총회에 청원했다. 또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개방형 기구로 가칭)정의평화위원회를 설치해달라는 건과 재판국 내 화해조정위원회를 상설화해달라는 건, 특별위원회인 여성위원회 상설위원회로 조직해달라는 건 등이 상정됐다. 이 밖에도 한국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협의회 탈퇴의 건, 교회 내 교인 간 갈등으로 사회법정에 고소할 경우 직분을 사직한 후 고소하게 해달라는 안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통합총회는 제100회 총회를 맞아 총회 현장에서 목회박람회를 여는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 중이다.
예장고신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 김철봉 목사)는 오는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65회 총회를 개최한다.
‘복음·개혁·성장’이라는 표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고려총회(총회장 천환 목사)와 합의한 교단 통합 안건을 처리하고 둘째 날 통합총회를 치를 예정으로 그 결과가 주목된다. 고신과 고려 총회는 지난 8월 5일 교단 통합논의를 마무리하고, 금년 9월 총회를 기점으로 통합하기로 하는 통합합의문 서명식을 가진 바 있다. 합의문에 따르면 양 교단은 통합 시 총회의 모든 역사를 병합하게 된다. 노회 편성은 고려총회의 노회가 그대로 유지되고 통합총회의 행정개편과 함께 지역노회로 편성될 예정이다. 또 양 교단 소속 목사와 선교사, 교역자 신분을 헌법대로 보장하며, 항존직을 비롯한 교회의 직분도 그대로 유지된다. 양 교단이 각각 운영하고 있는 신학교에 대해서도 병합이 이뤄질 전망이다. 양 교단은 15일 고려신학대학원과 수원과학대학교에서 동시에 총회를 개최하고 첫날 교단 통합 안건이 원만히 결의되면 둘째 날 고려신학대학원에서 통합 선언식을 치른 뒤 나머지 일정은 통합총회로 진행할 계획이다.
임원선거에서는 총회장에 현 부총회장 신상현 목사(울산 미포교회)를 추대할 예정이며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는 배굉호(부산 남천교회)가 단독 입후보했다. 장로부총회장 후보로는 김진욱 장로(부산 모라중앙)와 장태휘 장로(읍천교회)가 입후보해 경합을 벌이게 된다. 서기 후보는 박영호 목사(새순교회), 부서기 후보는 권오헌 목사(서울시민교회), 회록서기 후보는 김홍석 목사(안양일심교회), 부회록서기 후보는 박영삼 목사(대구 늘푸른교회)와 정태진 목사(진주 성광교회), 회계 후보는 서일권 장로(부산 제5영도교회), 부회계 후보는 우신권 장로(서울 보은교회)가 각각 등록했다.
사무총장 후보로는 현 총무인 구자우 목사와 양승환 목사(성남중앙교회)가 나서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기장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황용대 목사)는 오는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원주 영강교회에서 제100회 총회를 개최한다.
기장은 100회 총회를 맞아 축제 형식으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총회 첫날 개회예배와 선교대회를 열고 본 회무는 둘째 날 오전 주제 강연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총회 장소 밖에서는 ‘마당’ 프로그램을 열어 선교박람회와 원주시민과 함께하는 사회적 기업 나눔바자회, 기장미술인협회 작품전시회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총회 산하 한기장 복지재단은 총회 기간인 14∼15일 20주년 기념 전진대회를 열고 복지사역을 위한 사명을 되새긴다. 17∼19일에는 국제협력선교동역자 귀국보고대회도 열린다.
임원선거에서는 총회장 후보로 최부옥 목사(서울 양무리교회), 부총회장 후보로 권오륜 목사(서울 발음교회), 부총회장 후보로 고은영 장로(군산세광교회) 등이 단독 입후보해 무난한 선출이 예상된다.
2년여의 준비 끝에 발표되는 ‘헌법과 각종 법규 개정안’의 처리 여부도 관심사다. 또 기장의 정체성을 담은 ‘제7문서’도 채택될 전망이다. 지난 5월 ‘제7문서 작성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교회의 18가지 정의를 기술한 초안을 공개하고 현실 속 위기에 대한 한국교회와 교단의 역할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서대문 총회회관 건축 및 수익성 조사 보고와 총회회관 건축허락 및 건축위원회 구성의 안 ▲주택재개발사업으로 인한 지역교회들의 피해 예방 및 대책마련 ▲여성 총대 참여비율 증대 ▲총회 사회선교 동역자 파송 제도 신설 ▲캐나다연합교회와의 목회자상호인정협약 승인의 건 ▲관동조선인학살 희생자 유족찾기 및 관련사업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 지원 ▲종교인 납세문제관련 입장채택 ▲성소수자 목회지침 마련 등이 헌의됐다.
예장백석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수원 라비돌리조트에서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는 예장대신(총회장 전광훈 목사)과의 통합총회라는 점에서 교단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양 교단은 지난 9월 1일 ‘통합추진협의회 최종보고회’를 열고 법제위원회, 사무행정위원회, 총회준비위원회 보고를 채택하는 등 모든 행정적 합의를 마무리 했다. 이로써 양 교단은 총회 첫날 통합총회 임원추대와 통합경과보고, 기타안건 처리, 총회선언문 발표 등의 순서만 간략하게 진행한 후 다음날 오전 폐회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임원선거 없이 통합총회장에 장종현 목사를 추대하고 제1부총회장은 백석 이종승 목사, 제2부총회장은 대신 유충국 목사, 제3부총회장은 백석 이주훈 목사, 제4부총회장은 대신 박근상 목사, 장로부총회장에는 백석 김용민 장로, 대신 이정환 장로가 맡기로 했다. 사무총장은 양 교단의 현 사무총장들이 선임됐다.
법제위원회는 헌법 서문에 개혁주의 개혁파신학과 교회정치원리의 근간이 되는 대신 측 교회선언문과 기독신학선언,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 등을 기초로 통합교단의 신학과 교회정치노선의 교회선언문을 결의하기로 했다. 또 정치, 예배지침, 시행세칙 등은 양 교단이 일치하는 부분은 우선 채택하고 상이한 부분에 대해서는 장로교 전통에 맞춰 정리하기로 했다. 양 교단 노회는 그대로 인정하고 교단 통합 후 헌법과 규칙에 맞춰 합병할 수 있도록 하고 정치부와 재판부, 재정부, 헌법위, 선관위, 고시위 등 각 상비부서와 상임위원회 명칭을 통일하기로 했다.
한편 예장대신은 통합과 관련해 사실상 분열 수순에 돌입했다. 교단통합 반대측은 지난 8월 20일 광명 함께하는교회에서 특별기도회를 열고 교단의 정통성과 역사를 지키기로 해 교단 분열을 예고했다. 반대측은 총회수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우원근 목사)를 구성하고 9월 14일 함께하는교회에서 제50회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