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새기는 묵상] 존 오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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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새기는 묵상

현생에서는 영적으로든 육적으로든 있는 그대로 그리스도의 영광을 볼 수 있는 능력자가 아무도 없다. 변화산에서 그분의 거룩한 영광이 일부 반영되어 나타났을 때, 제자들은 당황했고 매우 두려워하였다. 만약 주 예수께서 지금 당장 위엄과 영광 가운데 우리에게 임하신다면, 우리는 그 나타나심으로 어떠한 유익이나 위로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그분이 사랑하셨던 사도 요한은 그분이 영광 가운데 그에게 나타나시자 죽은 자 같이 그 발 앞에 엎드렸다(계 1:17). 바울과 그 일행도 다메섹으로 가던 중 영광의 빛이 비취자 모두 땅에 엎드렸다(행 26:13-14). 일부 어리석은 사람들이 현재 영광 가운데 계시는 주 그리스도를 그림과 형상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 얼마나 큰 모욕인가! 우리가 현재 그분을 희미하게나마 알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믿음에 의해서이다. 우리가 있는 그래도, 형언할 수 없는 영광의 충만함 가운데 계신 그분을 지금은 알 수가 없다.

우리의 죄성 때문에 우리의 지성은 완전히 어둡고 악한 상태가 되어 합당한 빛으로 말미암아 부분적으로 회복되어 주님 안에서 빛이 되었다(엡 5:8). 그러나 우리의 지성은 여전히 우리의 육신 안에 갇혀 있고 많은 연약함과 불완전함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것들은 하늘에서는 영원히 사라지게 될 것이다(엡 5:27).

부활 후 우리의 지성과 육체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충만히 보지 못하게 가로막았던 모든 것에서 자유롭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그리스도의 영광을 신령한 시선으로 주목하는 순수한 행동, 하나님께로 향한 사랑이라는 순수한 행동이 우리가 일찍이 행했던 모든 종교적 활동에 따랐던 것보다 더 큰 행복과 만족을 우리에게 안겨 줄 것이다.

우리에게는 현 지상생활에서 사물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육신적인 힘이 있다. 그러나 이 육신적 능력은 바울 사도가 고린도전서 2장11, 14절에서 보여주고 있다시피 영적인 일들을 보고 이해하는 것을 도울 수가 없다. “사람의 사정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는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사정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고전 2:11).

존 오웬 John Owen (1616–1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