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남포교회 독서 감상문 대회 수상작
- 각 교회 독후감 대회나 백일장 등의 수상작들을 지면에 소개하고자 한다. 많은 교회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편집자 주
딸아, 너는 나의 보석이란다
– 아바서원, 2019
‘하나님의 딸답게 행동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초등 3부 안유주 (초6)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나는 하나님이 무엇을 하라고 말씀하시는 내용이 나오고 그 옆에 하나님께 기도하는 문장이 있어서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했으나 금방 책의 제목부터 나에게 궁금증을 생기게 해줘서 기분 좋게 책을 읽게 되었다.
하나님의 공주인 딸에게 하나님의 나라에서 무척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하나님이 무척 사랑하시고 매일 이야기하고 싶어하신다는 이야기가 담긴 이 편지들을 통해 나는 주인공이 항상 하나님만 보며 살고있는 것 같고 나도 하나님께 매일 기도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원래도 알고 있는 것도 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은 항상 우리의 곁에 있으며 죄를 짓고 살아가는 우리를 항상 용서해 주시고 매일 행복한 일만 있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한 걸음씩 이겨 내어 결국에는 영원한 행복을 얻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과 나를 비교해 보면 둘 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잘못을 하면 용서를 비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리의 죄를 씻어주시는 것과 같이 영원히 하나님만 보고 사는 어린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고 감동적인 부분은 하나님이 우리가 죽은 다음 하나님 곁에서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는 장면이 제일 인상깊었다.
<어린이를 위한 딸아, 너는 나의 보석이란다>는 책을 읽고 나서는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지켜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도 언젠가 죽으면 하나님의 나라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주인공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일을 실천하려는 모습에 감동했다.
나도 나중에 이 책을 쓴 글쓴이처럼 하나님에 관한 책을 써보고 싶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씻어주시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셨고 우리가 하나님만 보지 않아도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고 우리가 다시 그러지 못하도록 자신의 죄를 깨우치게 도와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도 앞으로 주인공처럼 내가 잘못한 점, 고쳐야 할 점 등을 생각하고 하나님께 나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할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온 사랑의 편지에 감사함으로 보내는 기도가 답장이 되었던 것처럼 나도 감사함을 기도하며 하나님의 보석으로 살아가고 싶다.
하나님의 딸답게 행동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나를 보며 기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 주셨다는 것에 항상 감사하고 이제부터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고 싶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하나님께 계속 기도하는 하나님의 보석 같은 딸이 되고 싶다.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지 않나요?
– 죠이북스, 2022
‘하나님은 내가 힘들 때 곁에서 바라보며 따스하게 안아 주신다’
중등부 김가은(중3)
얼마 전 학교 선생님을 통해 이지선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지선 교수는 20여 년 전 교통사고로 인해 큰 화상을 당했다고 한다. 그 사고로 인해 40번이 넘는 수술과 엄청난 고통을 견뎌내야만 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이지선 교수님은 하나님을 열심히 믿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했는데 하나님은 왜 이러한 고통을 겪게 하셨을까?”, “힘들고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을 때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시고 그 고통을 그대로 견디게 하셨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생각은 누구나 해보았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힘들 때, 아무리 기도를 해도 하나님은 왜 기도를 안 들어주실까?”, “나의 고통을 덜어주시지 않는데 하나님은 정말 계실까?”라는 궁금증을 갖고 있던 내게 그 대답이 되어준 책,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지 않나요?>란 책을 읽게 된 것이다.
성경 속 인물, 하나님의 가까운 벗이었던 마르다와 마리아의 남자 형제인 나사로가 병에 걸렸다. 하지만 그녀들은 당시 수많은 병자를 고쳐주셨던 기적을 행하시는 분을 알고 있었기에 너무 염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말을 들으시고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머무셨다고 한다. 마르다, 마리아와 나사로를 사랑하고 아끼셨던 예수님이 왜 나사로를 고쳐주지 않으셨을까, 그 질문의 답은 예수님이 나사로를 사랑하셨기 때문이었다. 사랑한다면 바로 나사로의 병을 고쳐주셨어야 했는데 왜 예수님은 고쳐주지 않고 기다리셨을까?
하나님은 우리를 깊이 사랑하시기 때문에 고난을 겪게 하실 때가 있다. 우리가 고난과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시지 않아서도 아니고, 능력이 없어서도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겪는 고통에 대해 그것을 무조건 해결해주는 것만이 우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잘 이겨내고 견뎌낼 수 있도록 곁에서 항상 응원해 주시고 따스하게 안아 주는 것이 하나님의 방법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이지선 교수가 힘들고 고통스러워할 때 하나님은 멀리 떨어져서 고통 받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신 것이 아니라 “옆에서 같이 울어주시고 따스하게 안아 주고 계셨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힘든 일을 겪을 때 하나님께서는 가장 자애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만나주신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죽음을 막으실 수 있었지만 그리 하지 않는 편을 택하셨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분은 자신의 벗들과 함께 애통하며 눈물을 흘리셨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결말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어떤 책에서 보았었던 ‘아무도 고통을 원하지 않지만 고통을 당한 사람은 고통을 후회하지 않는다.’라는 글귀가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었다. 이지선 교수님도 사고가 났던 당시에는 고통스럽고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아픔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감사하는 법을 배웠고, 자신과 같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고난을 당할 때 꼭 생각해 보아야 하는 질문은 이것이다. “이 고난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예수님의 놀라운 대답은 바로 그분에게 그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고통의 의미를 미처 헤아리지 못할 때가 많지만 하나님은 그 결말을 알고 계시고,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기꺼이 고통을 치르시고 목숨을 희생하셨기에 우리는 아무리 깊은 아픔 속에서도 그분을 신뢰할 수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이지선 교수도 끝까지 믿음을 버리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했기에 더 성장했고 꽤 괜찮은 해피엔딩을 맞이하지 않았을까,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깨달음과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힘들 때 하나님은 내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고 그저 바라만 보시는 분이라고만 생각했었지만 하나님께는 방법과 계획이 있다는 것, 내가 힘들 때 곁에서 바라보며 따스하게 안아 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소설 읽는 신자에게 생기는 일
– 무근검, 2022
‘정말 우정을 쌓고 싶은 책’
장년부 오유경 B (서리집사)
나는 책 욕심이 유난히 많다. 욕심을 넘어 탐욕스러울 지경이다. 지금 눈앞에 있는 책장을 둘러봐도 사놓고 안 읽은 책이 40권이 넘는다. 부끄러운 일이다. 읽지 않은 책은 늘 마음 한구석을 짓누르는 짐이다. 그럼에도 남포교회 추천 도서로 뜬 <소설 읽는 신자에게 생기는 일>을 무근검에서 서서 20페이지 정도 읽다가 곧바로 책값을 지불하고, 콧바람을 불며 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해서 쌓여 있는 40여 권의 책을 뒤로하고, 이 책을 먼저 집어 들어 읽었다. 놀랍게도, 어렸을 적부터 풀지 못했던 숙제 ‘재주는 덕을 넘지 못한다’에 대한 답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
중3 때, TV에 나온 9시 뉴스였다. 한국인 이민자 자녀가 역사상 최초로 하버드대 최우수 졸업생이 되어, 졸업 연설을 했다는 소식을 특파원이 전하고 있었다. 사각 학사모 아래로 길게 늘어져 있던 그녀의 검고 굵은 파마머리, 떨리는 하이톤의 목소리임에도 부드럽고 따뜻했던 그녀의 목소리는 지금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저는 하버드에서 생활하는 내내 덕(Virtue)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기고 살았습니다. 한국인 어머니는 늘 말씀하셨습니다. ‘재주가 덕을 뛰어넘어서는 안 된다.’”
중학교 3년 동안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단어, Virtue의 고급진 오리지널 V 발음과 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R 발음이 정말 멋있게 들렸다. 발음보다 나를 사로잡은 것은, 재주가 뛰어나서 최우수 졸업생이 된 줄 알았던 그녀가 ‘덕’을 성공의 비결로 이야기한 것이었다.
어느 날 학교에서, 태극기 옆에 걸려있던 액자를 손끝으로 가리키며 선생님께 물었다.
“선생님, 저기 ‘지·덕·체 연마’에 ‘덕’이 무슨 뜻이에요?”
“응? 그건 착한 거야, 착한 거.”
‘착한 것’ 이상의 답을 얻지 못했지만, 어쨌거나, 재주보다는 덕을 많이 쌓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나만의 철학을 갖게 된 것 같아서 어린 마음에도 뿌듯했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로펌에 취직한 나는 변호사가 수임료만 많이 받으면, 법망을 피해 온갖 부도덕한 짓을 한 기업이나, 사회적으로 악한 짓을 한 사람들 편에 서서 열심히 그들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치관에 혼란을 느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몇몇 변호사들은 아무런 양심의 거리낌이 없이 악의 편에 서기를 즐기며 끊임없이 사건을 맡고 있었다. 사법연수원 상위 3%의 재주를 가진 그들의 삶은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회사를 그만두고 공무원이 되었지만, 공무원 조직 내부에서도 재주는 넘치지만 덕이 없는 사람들이 오히려 덕스러운 사람들의 머리를 짓밟으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덕’보다는 눈치, 아부, 돈이 더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은 것 같았다.
그런 갈증이 있던 나에게 첫 페이지부터 20페이지까지 ‘덕’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당연히 나의 시선을 끌었다.
나는 소설 읽는 것을 좋아하는 신자였기에 <소설 읽는 신자에게 생기는 일>이 보여주는 12권의 문학 작품을 페이지마다 밑줄을 그으며 설레는 맘으로 읽었다.
예수님의 12제자를 상징하는 듯한 12가지 덕목에 대해서 가르침을 주는 이 책의 내용은 마치, 가려웠던 내 등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효자손 같다.
덕이란 결국 착한 것, 인간이 도덕적으로 얼마나 탁월한 모습을 보이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덕이란 무조건 많을수록 좋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덕은 높이 쌓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당히 쌓은 덕을 다양한 내 삶의 현장에 폭넓게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책은 ‘덕’이 지나쳐도 악덕이고, 부족해도 악덕이라고 말한다. 덕이란 곧 분별이다. 분별이란 내가 앞일을 예견하고, 행동할 줄 아는 것이다. 책에서는 문학 작품을 예를 들어 설명했지만, 나는 다윗이 생각났다.
다윗은 성에 들어와 살게 되면서 하나님과 멀어지고, 분별의 덕이 부족해진다. 모두가 아는 다윗의 일생처럼, 다윗이 품위와 덕을 잃게 되는 것은 ‘추구해야 할 것들과 피해야 할 것들에 대한 분별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성경이야말로, 무엇을 추구하고 피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장 쉽게 잘 보여주는 책인데, 다윗은 하나님을 떠나 있었기에 분별심을 잃었다고 본다.
다윗뿐만이 아니다. 지금의 나도 사정없이 나를 유혹해 대는 것들에 둘러싸여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바로 이 점을 내가 가장 먼저 분별해 내야 한다.
‘내가 지금 있어야 할 곳이 아닌, 다윗의 성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생각해야 한다. 그때 느꼈다. ‘아! 이것이 바로 덕이구나.’
지금의 나를 들여다보며, 목적을 정확히 정하지 않은 무분별한 자기 계발을 당장 멈춰야겠다고 생각했다. 물질에 대한 탐욕적인 나의 본성을 자극하는 것들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가. 그것들에 대해 늘 경계하고, 분별심을 가져야 한다. 나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 성에 가두는 것이 무엇인지 늘 묵상해야 한다.
책을 읽으며, 예수님께서 알려주시고자 한 ‘진정한 선’이 무엇이고,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디까지 하는 것이 진정한 선을 실현하는 것인지 ‘덕’에 비추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알게 된 ‘덕’이란 결국 실행이고, 특별히 하나님을 믿는 자녀인 나는 ‘신중하고, 분별력이 있으면서도 쾌활한 사람’이 되는 것이 내가 세워야 할 덕이라 결론 내렸다.
덕은 사람의 성품이기에 스스로 만들어 내는 습관으로 얼마든지 원하는 덕스러운 모습을 갖출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예수님의 성품을 닮은 사람으로 살고자 더욱 노력하는 소설책 읽는 신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버릴 것이 없는 책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사랑을 다룬 7장은 우리가 어떤 색깔의 덕을 갖추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일러주고 있다. 모든 것을 완전하게 하고, 다른 모든 덕을 포함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말의 의미가 가슴 깊이 와 닿는다.
구약과 신약의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통해, 세상이 말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가치를 내게 알려주는 성경과 더불어, 지금부터 나의 곁에 두고 오래도록 무심결에 펼쳐보며 우정을 쌓고 싶은 그런 친구 같은 책을 드디어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