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드(חֶסֶד)
– 언약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
“헤세드”(חֶסֶד)는 성경의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사랑을 뜻한다. 개역개정은 이 단어를 매우 다양하게 번역한다: “은혜”(창세기 24:12), “인자”(출애굽기 34:6), “은총”(사무엘하 9:1), “인애”(호세아 4:1), “선대”(룻기 1:8), “동정”(욥기 6:14), “불쌍히 여김”(에스라 9:9). 헤세드는 시편과 같은 곳에서 “진실”(에메트), “의”(체다카)와 같은 단어와 쌍을 이루어 등장함으로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표현한다.
[1] 친절함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 헤세드는 도덕적이며 선한 행위를 의미할 수 있다. 왕위에 오른 다윗이 사울 가문의 남은 자손 므비보셋에 대하여 베푸는 인간적인 호의, “은총”(사무엘하 9:1)이 바로 헤세드이다. 또 룻기에서 나오미의 두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행했던 “선대”(룻기 1:8), 보아스가 룻에게 행하는 “은혜”(룻기 2:20), 룻이 보아스에게 행하는 “인애”(3:10) 모두가 헤세드이다.
[2] 하나님을 사랑함
인간이 하나님께 대하여 헤세드를 지녔다는 말은 “하나님을 사랑함”을 뜻한다. 하나님께서는 제사나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과 “인애”(헤세드)를 원하신다(호세아 6:6).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기름보다 여호와께서 원하시는 것은 “정의”와 “인자”(헤세드) 그리고 “겸손”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이다(미가 6:7-8).
[3] 언약 백성을 향한 은혜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 이스라엘에게 베푸시는 헤세드는 한량없는 은혜이다. 수많은 시편에서 이스라엘을 보호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조건 없는 헤세드를 노래한다. 여호와께서는 다윗을 택하사 그에게 “은총”(헤세드)을 약속하시고 그의 집안이 영원하리라 맹세하신다(사무엘하 7:15; 22:51). 바벨론의 침략으로 나라를 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감사와 탄원을 올리는 근거가 하나님의 헤세드이다(예레미야애가 3:22; 다니엘 9:3-4).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죄로 인해 타락한 인간과 기꺼이 언약 파트너가 되시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은혜다. 우리는 헤세드를 통하여 언약 백성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날마다 기억해야 할 것이다.
<해설/박진영 강도사(역곡동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