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새해를 위해
양수빈 청년(수원선교교회)
하나님 앞에서 새사람이 되고자 하는 그 자체가 하나님이 역사하실 통로이다
항상 연말만 되면 지나간 1년을 돌아볼 때 마다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 같은 허망함, 올 한 해도 그저 나이만 먹었구나 하는 쓸쓸함이 찾아오게 된다.
사실 따지고 보면 12월 31일이나 1월 1일이나 그저 하루 차이일 뿐인데, 사람이 하루아침에 DNA에 변화가 생겨 9시 전에는 눈도 안 떠지던 사람이 6시에 눈이 번쩍 떠지고 새벽 QT를 하고, 아침도 챙겨먹고, 조깅까지 다녀와 생기 넘치는 얼굴로 하루를 시작할 수는 없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난 1년은 실패한 해였으니, 다가올 새해에는 반드시 성공하자 라는 똑같은 실수를 매년 반복해 왔다. 늘 내 인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왔지만 그 명분이 없던 나에게 연말연시는 좋은 명분이 된다.
그렇다면 하나님 보시기에는 어떨까? 하나님은 내가 살아왔던 2022년 한 해를 ‘실패한’ 1년으로 생각하실까? 그리고 그 전 1년, 또 그 이전 1년은 과연 실패하고, 허망하고, 그저 나이만 먹었던 1년이었을까?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신 분이다. 결코 실패하지 않으신다. 그런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주인이시기에 우리 인생에도 당연히 실패란 존재하지 않는다. 아침에 출근시간 맞춰서 나가는 것조차 버거운 내가 새해에는 새사람이 되겠다고 새벽 QT와 아침운동을 결단하고 1년동안 딱 3번 성공했을지라도.
올 한해는 말씀과 정말 가까워져야지 하면서 구독한 매일성경이 한 번씩 열어 볼 때마다 오늘 날짜가 어디 있는지 한참을 찾아야 했을지라도, 이 모든 것이 결코 실패한 것이 아닌 하나님 보시기에는 너무나 예쁘고 귀하고 성공한 인생인 것이다.
우리 인생을 돌아보면, 우리가 보기에 너무나 실패한 것 같고 최악의 결과물처럼 보이고, 그래서 다시 생각하기 싫고, 어디 가서 말하기 부끄러운 일들이라 할지라도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성공적인’ 인생길의 한 조각이 된다고 나는 믿는다.
하나님 앞에서 새사람이 되고자, 변화하고자 한다는 것은 이미 그 자체로 하나님이 역사하실 통로가 된다. 우리의 계획과 다짐이 우리 자신만을 위한 것이라면 당연히 실패하겠지만,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 계획한 일들은 어떻게든 성공하게 되어 있다. 그것이 하나님이 설계하신 우리의 인생인 것이다.
우리는 다가올 새해에도 주님 안에서 우리 인생을 계획하고 그 인도하심을 따라갈 것이기에 지나간 1년처럼, 2023년도 반드시 성공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