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묵상] 지혜의 근본(전 1:12-18)_김영엽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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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근본(전 1:12-18)

김영엽 목사 (생명샘교회)

 

전도자는 “하늘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13),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14)을 연구하고 살피고 보았는데 모두 다 헛되며 바람을 잡으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14). 또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하여 마음을 썼으나” 그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인 줄 깨닫는다(17). 전도자는 결국 인간의 모든 지혜로 인생과 자연에 대한 진리를 깨달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간이 행하는 모든 일은 괴로운 것이다(13)

 하늘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은 괴로운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주사 수고하게 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땀을 흘리는 노동을 해야 먹고 살 수 있게 된 것으로 이해된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창 3:17)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게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창 3:19)

‘하나님’이 언급되면서 전도자는 인간이 악을 행함으로 악의 열매를 먹고 그것은 괴로움과 고난과 고통의 맛을 가지고 있다. 그 모든 행위들은 .먹고 살 수 있는 의미만 존재한다. 그러므로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다(14).

인간만 괴로운 것이 아니라 만물이 모두 그렇다. “모든 만물이 피곤하다는 것을 사람이 말로 다 말할 수는 없나니”(8)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롬 8:22)

무지하고 무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지혜다

 “구부러진 것”, “모자란 것”(15)이란 근본적인 문제를 말한다. 죄로 인한 오염과 뒤틀림과 왜곡됨과 부족함을 해결할 능력이 인간에게 없다. 아무리 지혜롭다 하더라도 인생은 결코 하나님의 행하심을 다 알 수 없다.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아니하도다.”(8) 인간의 욕망이 무한하다는 것은 아무리 채워도 만족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것은 결국 해결할 수 없는 과제다. 조금 더 알고 깨닫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도토리 키 재기에 불과하다.

“지혜를 알고자 하며 미친 것들과 미련한 것들을 알고자 하여 마음을 썼으나 이것도 바람을 잡으려는 것”(17)인 줄로 깨달았다는 것은 지혜와 미련과 광적인 노력들도 모두 바람을 잡는 것같이 헛될 뿐임을 말하였다.

그것은 궁극에 도무지 이를 수 없음을 나타낸 말이다. 인생이 무지하고 무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인간의 지혜와 지식이 그렇게 바람과 같은 것이다.

 

지혜는 번뇌와 근심을 더할 뿐이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18) 전도자는 마음을 다해 노력하고 애썼다. 그러나 도무지 결론을 내릴 수 없다. “마음”(13, 16×2, 17)이란 단어가 네 번 언급되고, “괴로운 것”(13), “번뇌”, “근심”(17)도 모두 마음이 느끼고 경험하는 것들이다.

“지혜(호크마)”라는 단어가 다섯 번 나온다(13, 16×2, 17, 18). 지혜와 지식을 모두 동원하고, 모든 지식을 통합하는 지혜라 할지라도 인생에 대한 진리를 깨달을 수가 없다. 그러나 궁극의 진리와 지혜에 이를 길이 없지 않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 9:10)

지혜와 지식의 근본은 여호와를 경외함이다. 여호와를 아는 것이 지혜와 지식과 명철의 최고봉이다. 인간은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계시로부터가 아니면 도무지 진리나 참 지혜를 얻을 수 없다. 다니엘, 선지자들, 예수님이 그러했다.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참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약 3:17)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전 2:4, 5)

지혜, 연구, 살핌을 멈추라는 말씀이 아니다. 그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하고, 알 수 있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솔로몬의 고백으로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