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하고 수많은 현상으로, 다양성과 불평등으로, 부조화와 대립으로 가득한 세계는 피조물의 뜻으로부터 혹은 인간의 가치나 무가치함으로부터 설명되지 않는다. 사실 불평등과 대립은 인간의 영원한 운명의 분깃에서 아주 잘 드러난다. 그뿐만 아니라 수많은 영역에서, 즉 각자의 사람들에게 할당된 서로 다른 주거지에서, 육신과 영혼에 부여된 서로 다른 은사와 능력에서 건강과 질병, 부와 가난, 번영과 역경, 기쁨과 슬픔의 차등에서 다양한 계급과 직업에서, 끝으로 인간이 동물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사실 그 자체에서 이미 잘 드러난다.
-헤르만 바빙크 Herman Bavinck (1854-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