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기독사학 정체성 수호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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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사학 정체성 수호 다짐
사학미션, ‘기독사학 비전선포식’

지난해 연말 국회를 통과한 사립학교법 개정에 반발해온 기독교계가 헌법소원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선다.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 이하 사학미션)는 지난 2월 23일 경신중고등학교 언더우드 기념관에서 ‘기독사학 비전선포식’을 열고 기독사학의 정체성 수호와 구체적 대응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교회총연합과 (사)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하고 예장통합, 예장합동, 기감, 예장백석, 기성, 예성,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학교연맹,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등이 공동주관했다.

사학미션 이사장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학교법인 한동학원 이사장)는 모두발언에서 “오늘날 기독사학이 당면한 문제는 개별학교 차원에서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독사학의 공동체적 대응은 물론이고 한국교회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번 기독사학 비전선포식은 기독사학의 현안을 공동체적으로 대응하며 함께 풀어 나가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재훈 목사의 모두 발언 후 헌법소원과 관련해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이 경과를 보고했다. 앞서 사학미션은 지난해 11월 ‘기독사학 헌법소원의 5대 원칙’을 발표하고 헌법소원 법무 대리인으로 법무법인 ‘화우’와 ‘로고스’를 공동선임해 헌법소원을 준비해왔다.

사학미션은 교원선발권과 징계권, 임원취소 조항 등에서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면서 헌법소원을 통해 권리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사학미션은 조만간 헌법소원 심판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사학 스스로의 자정운동을 벌이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최근 구성된 ‘기독사학 자정위원회’는 김신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새문안교회 이수영 원로목사와 좋은교사운동 김영식 공동대표 등 5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자정위원회는 기독사학 윤리강령을 마련해 사학의 윤리수준을 높이고, 학내 분쟁이나 회계부정과 같은 윤리강령 위반 여부를 심의할 계획이다. 또 사학 비리나 비위사실을 상시적으로 접수 받아 기독사학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설립된 기독사학미션네트워크에는 현재 70여개 기독사학 법인, 150여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