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우리의 자세
6월 26일, 미국에서는 5:4로 연방대법원에 의한 동성결혼 합법화가 결정되었다.
연방대법원은 “결혼은 사랑과 충실, 헌신, 희생과 가족에 있어 가장 높은 이상을 내포하고 있기에 결혼만큼 중대한 결합은 없다”고 하면서 ‘동성애 결혼은 죽음까지 계속되며 역사 이래로 계속되어온 결혼제도에도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미국 내 동성애자들은 미국 내 어디서든지 동성결혼식을 올리고 결혼관계를 정부에 등록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이 바랬던 바 숙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번 결과는 전혀 엉뚱한 형태로 발전되고 있다. 그 나타난 현상 중에 우려스러운 일이 곧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혐오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동성애자를 향하던 그 혐오들이 이제는 오히려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로 향하고 있다. 전에는 소수의 동성애자를 희생양으로 삼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또 다른 희생양으로 삼아 그들에게 돌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혐오는 그 대상만 달라졌을 뿐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인권을 말하고 주장하면서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과부하 된 인권의 시대에 오히려 인권이 탄압받고 있는 것이다. 과거 소수자 인권 운동을 펼쳤던 그들이 이제는 권력이 되어 힘을 가지고 극한의 혐오를 발산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이다.
이제 머지않아 우리가 처할 현실을 내다보게 된다. 세속의 강력한 풍조가 교회를 향하고 교회마저 세상을 뒤따를 때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말하고 그들을 향한 사랑과 회복을 말하고 있지만 그때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비난받고 탄압받고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될 때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동성애가 죄이며 동성결혼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식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한 남자와 한 여자를 창조하셨으며, 그들의 배타적이고 성실하고 친밀한 결합을 통하여 세상을 이루어가길 기뻐하셨음을 말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성경의 기준을 잃어버린 세상 속에서 묵묵히 그리스도인의 삶을 우직하게 고집하며 그 길을 걸어가야 한다. 이것이 신자들의 삶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