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표결로 재단이사장 선출
합의 추대안 무산…김기철 목사 선임
총신대 재단이사회가 지난 5월 11일 재단이사장 선출의 건을 다뤄 표결 끝에 김기철 목사(정읍성광교회)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총신대 재단이사회는 지난달 말 정이사회 복원 후 가진 첫 모임에서 이사장 선출에 실패한 바 있어 난항이 예상됐다. 재단이사장을 합의 추대해야 한다는 이사들과 표결을 고수한 이사들 사이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
11일 다시 열린 재단이사회는 15명의 이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사회에서 소강석 목사는 지난 이사회 때와 마찬가지로 합의 추대를 제안했다. 소 목사는 총회 내 절대다수가 합의 추대를 원하고 있다면서, 106회 총회를 앞두고 교단의 화목을 위해서도 합의 추대로 이사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소 목사는 공식적으로 이사장 후보에서 사퇴했다.
직전 이사회에서 이사장 후보로 추천받은 김기철, 강재식, 소강석 목사 가운데 소강석 목사가 후보 사퇴를 하자 이사장 선출 방식에 대해 재논의가 이뤄졌다. 곧바로 현장에서 추천 받은 이사장 후보가 표결을 원하면서 합의 추대를 주장해온 강재식 목사도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결국 현장에서 추천된 장창수 목사와 기존 후보 김기철 목사를 놓고 1차 투표를 실시한 결과 김기철 목사가 8표, 장창수 목사가 6표로 김기철 목사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김기철 신임 재단이사장은 “저 개인으로는 많이 부족하지만 훌륭한 이사님들이 같이 선임돼 있기 때문에 그들의 전문성을 최대로 살린다고 하면 우리 학교를 얼마든지 훌륭하게 세워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기철 신임 재단이사장의 임기는 2년으로, 2023년 5월 1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