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을 극복하는 교회 현장] 응답하시는 하나님, 너무나 정확하신 하나님_최광용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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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의 집 가족들

응답하시는 하나님, 너무나 정확하신 하나님

최광용 목사(포천 예수사랑교회, 예성의 집)

오늘 역사하신 하나님께서 내일도 이루실 줄 믿습니다

지난 4월 7일은 하나님께서 예성이의 천국 밀알로 세워주신 포천예수사랑교회 소속 예성의 집이 세워진 지 1년이 된 날입니다. 예성의 집은 여성 지적장애인들로 이뤄지는 장애인공동생활가정입니다. 하나님은 예성이를 천국으로 데려간 대신 저희에게 특별히 지적장애인들을 선물로 주시고 예성의 집을 세우며 특수목회로 부르셨습니다.

예성의 집에게 올 4월은 많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부활절이 있었고 설립 승인을 받은 지 일년이 되었고 장애인의 날(4월 20일)과 예성이의 생일이 있었던 달입니다. 4월을 맞이하여 저희 부부는 아직 응답받지 못한 것이 있어서 기도응답을 받기 위하여 더 간절히 기도를 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4명의 입소 정원이 아직 채워지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장애인들이 입소를 해야 되는데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고 저절로 되지 않았습니다.

일 년이 되도록 정원의 2/3가 채워지지 않으면 안 되는데 1명이 퇴소를 하게 되어 1명밖에 남지 않자 염려와 걱정만 많이 남게 되었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상황이 막혀 가기 때문에 사실 조바심도 컸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저희들을 보시고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한영혼의 중요성과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기도의 훈련부터 철저히 시키셨습니다. 장애인 1명이 어디에 있는지 이곳에 올 장애인은 누구인지 오직 하나님만이 알고 계실 텐데 저희는 너무나 막막하였고 오직 기도밖에 할 것이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만 붙잡고 의지하는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이제 곧 1년 되는 때인 4월 7일까지 정원이 안 채워지면 안 된다는 행정공문(정원이 안 채워지면 폐쇄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 올 텐데라는 염려 가운데 매일 밤 작정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은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경기도에 있는 모든 장애인 시설에 입소 모집 팩스를 보내는 것이고 그렇게 해서 230통이 넘는 팩스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직접 방문이 어려운 때 팩스는 하나님의 지혜였습니다. 팩스를 보고 문의 전화가 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2주째 되는 때 다운증후군 자매의 입소 상담이 이뤄져 3월에 오게 되었고 3월 초에 또 다른 시설에서 연락이 와 2명을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날이 3월 9일 공교롭게도 행정공문을 받은 날이었지만 저희는 이제 곧 채워지게 될 것이라고 안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끝까지 기도의 분량을 더 채우시며 오직 하나님의 능력만이 나타나기를 원하셨습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이 발생했습니다. 저희에게 2명을 보내주기로 한 시설이 갑자기 문을 닫게 되어 2명의 전원 조치가 불투명하게 된 것입니다. 저희는 또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4월 1일 다시 전원 조치가 가능하게 되었고 4월 5일 데리고 가라는 연락을 받고 정말 뛸 듯이 기뻤습니다.

이제 한 가지 문제만 남았습니다. 4월 6일 입소서류를 올리고 그 다음날 이틀만인 4월 7일 승인이 바로 되느냐의 문제입니다. 끝까지 기도하면서 정말 하나님은 마지막에 역사하시는 기적의 하나님, 너무나 정확하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생생히 체험했습니다. 기적적으로 4월 7일이 넘어가면 안 되는 날인 그날 드디어 너무나 정확하게 입소 승인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말처럼 끝까지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셨고 놀라운 기적의 하나님을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애간장도 많이 타고 많은 반전도 있었지만 하나님은 마지막 시간까지 정확히 아시고 모든 것을 합력해서 가장 좋은 선이 되게 해주셨습니다. 입소를 하는 장애인들을 위해서도 구체적으로 많은 기도를 하였습니다. 저희와 한 가족이 되어 자기 집처럼 있을 사람, 가족같이 의지하고 우리도 한 가족이 되어 기쁘고 오신 분들도 기뻐할 사랑 받을 사람으로 보내달라고 기도하였는데 정말 오신 분들로 인하여 지금은 날마다 웃음이 떠나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순수한 천사 같은 분들을 하나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천국에 있는 예성이가 얼마나 기뻐할지요. 예성이가 “아빠. 하나님은 한다면 하시는 하나님이세요.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세요”라고 말하며 천국에서 방긋 웃는 모습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아 하늘을 바라보며 웃음 짓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오직 하나님께 홀로 영광 돌립니다.

앞으로 저희 예수사랑교회 예성의 집은 여성지적장애인뿐만 아니라 남성지적장애인공동생활가정도 꿈꾸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오늘 역사하신 하나님께서는 내일도 이루실 줄 믿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믿고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친히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Soli Deo Gloria!

 

최광용 목사와 정정남 사모(위 사진)는 늦둥이 막내아들 예성 군이 2017년 6월 아홉 살의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천국에 먼저 들어간 후 극한 아픔을 딛고 특별한 주님의 섭리 속에서 포천 장애인공동생활가정 ‘예성의 집’과 ‘예수사랑교회’를 설립하여 은혜 중에 섬기고 있다.

예성의 집 : 경기도 포천시 왕방로 97번길 53-6 (031-534-7591)

최광용 목사 010-7591-0812
cafedaum.net/yesung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