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새기는 명언
우리에겐 위대함과 비참함이 공존한다. 참 종교란 위대함의 원리도 비참함의 원리도 있음을 필히 가르쳐야만 한다. 그런 놀라운 모순도 설명 가능해야 한다. 참 종교가 우리를 복되게 하려면 우리가 사랑해야만 하는 한 하나님이 계심을 보여줘야 한다. 또 우리의 진정한 복은 그분 안에 거하는 것뿐이며, 우리의 유일한 아픔은 그분에게서 단절되는 것임을 보여줘야만 한다. 아울러 우린 어둠으로 가득 차 하나님을 알 수도, 사랑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그래서 필연 하나님을 사랑 안 하면 안 될 의무가 있고, 하나님을 떠나 방황케 하는 죄 때문에 우리에게 불의가 가득함을 역시 인정해야만 한다.
블레즈 파스칼 Blaise Pascal (1623–1662) <팡세 Pens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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