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회 총회 개회예배 설교 요약
‘우시는 예수님’ (요 11:35)
<총회장 박병화 목사 | 상동21세기교회>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합신 교단 산하 모든 목사님, 장로님, 그리고 총대 여러분!
특별히 오늘 우리는 총회를 맞이하였지만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지 못하고 화상으로 총회를 하는 슬픈 오늘의 현실 앞에 놓여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이 우시는 장면이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예루살렘 성을 보시며’ 그리고 ‘십자가 앞에서’ 세 번 나옵니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우셨습니다.
우리 주님의 눈물은 죄로 인하여 죽어가는 인생들을 보시며 흘리시는 눈물입니다. 우리에게도 이 눈물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는 영혼구원보다도 이 코로나로 인하여 기존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면 어떻게 하나 하는 현실목회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의 정답은 영혼구원의 열정입니다.
이 땅에 예수없이 죽어가는 영혼들을 바라보며 우리도 주님처럼 울어야 합니다. 목회자인 우리들에게 이 눈물이 없이 성도들에게 영혼구원을 위하여 울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코로나로 인한 교회위기보다 더 큰 위기는 영혼을 위한 우리의 눈물이 말라버린 것입니다.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눈물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성을 보시며’ 우셨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을 볼 때 이 땅에 성도수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이 땅에 개척하는 교회수보다 문을 닫는 교회가 더 많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성도들이 가나안교인들이 되어 예수는 믿되 교회는 안 나가겠다는 가나안교인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 들어가 보면 젊은이들은 보이지 않고 50대가 젊은이 축에 끼는 올드 처치가 되었습니다. 주일학교는 문을 닫은 교회가 부지기수이고 중고등부 예배시간은 핸드폰에 손과 눈이 가 있는 시간이고 청년들은 세속화되어 방황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차별금지법, 동성애법, 인권 운운하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대적하며 결국은 교회의 목을 죄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눈물입니다. 나라를 생각하며 우는 것입니다. 이 땅의 백성들을 바라보며 우는 것입니다.
목회자인 우리들이 대한민국의 존 낙스가 되고, 느헤미야가 되고, 예레미야가 되고, 에스더가 되어야 합니다.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며 울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앞에서 우셨습니다.
주님은 우리들에게 복음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교회를 잘 돌보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천하보다 귀한 양들을 돌보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주신 사명이 그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눈물이 필요합니다.
눈물은 항복입니다. 눈물은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고백입니다. 주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우리가 감당할 수 없기에 눈물이 필요한 것입니다.
존경하는 목사님, 장로님, 총대 여러분!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시는 예수님은 어떤 기도를 하고 계실까 생각해 봅니다.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이 땅에 예수 없이 죄로 죽어가는 영혼들을 바라보며 울어야 하겠습니다. 예수 없이 무너져 가는 조국을 바라보며 울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귀한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울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