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받는 선교지 실태·대책 발표
한복협, 4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최이우 목사)가 지난 4월 10일(금) 한국중앙교회에서 ‘21세기 고난 받는 선교지 실태와 대책’을 주제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김충만 선교사(예장합신 세계선교회 총무)는 ‘2018년 시행된 중국의 신종교조례’를 언급하며 “중국의 기독교 박해와 감시는 시진핑 체제가 바뀌어도 지속될 것이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교회의 회복은 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신종교조례’는 종교가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에 앞설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종교를 국가의 통제 아래에 두는 법이다. 종교단체나 학교의 활동 장소, 교직원, 재산의 기준을 명시하는 등 기존의 종교사무조례보다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선교사에 따르면 신종교조례 이후 중국 내에서는 다수의 가정교회가 폐쇄되거나 목사와 교인들이 체포되어 심문을 받고 심지어 ‘앞으로 해당 교회에 다니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 작성을 요구하는 일이 일어났다.
김 선교사는 “현재 중국의 기독교 박해와 감시는 근본적이고 정치적이며 사회적인 방향성에 기인하기 때문에 지금의 시진핑 체제가 변한다고 가정해도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염두에 둔 중국선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충만 선교사에 이어 발표한 김성태 교수(총신신대원 선교학,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이사장)는 오늘날 기독교를 박해하는 국가를 △독재정권 △근본주의 이슬람 △종교적 민족주의가 횡행하는 국가 등으로 분류하고 이에 해당하는 국가로 ‘중국과 북한’ ‘이란과 이라크’ ‘인도’ 등을 지목했다.
김 교수는 “초대교회와 교부시대의 순교자보다 현대에 더 많은 순교자가 배출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전 세계 박해 지역에서 고난 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나아가 북한의 기독교인들을 돕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