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 제41회 졸업감사예배 및 학위수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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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신 제41회 졸업감사예배 및 학위수여식

‘코로나19’ 사태로 조용히 치러

 

 

2월 18일(화) 오전 11시 제41회 졸업감사예배 및 2019학년도 학위수여식이 열릴 예정이었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정은 ‘코로나19’의 긴장감 속에서도 밝은 분위기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매년 총회장을 비롯한 교단 인사, 합신 이사진과 교수, 졸업생과 가족 등 600여 명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일부 졸업생과 교수들만이 함께 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졸업식을 취소했지만 아쉬워하는 졸업생들을 위해, 학교 측에서 마련한 졸업가운을 입고 삼삼오오 모여 선후배 학우들과 함께 교정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또한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총장과 교수 등 은사들과도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다음은 정창균 합신 총장이 밝힌 훈사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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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졸업식 훈사>

 

‘우리는 합신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력이 금년도 졸업식까지 취소시켜버리고 말았습니다. 한 곳에 모여 얼굴을 마주보며 헤어져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것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왠지 늘 안쓰러운 41기 여러분이었는데, 졸업식마저 이렇게 취소 되어버리니 더욱 속이 많이 상합니다. 여러분은 내가 총장이 되어 세 번째 내보내는 졸업생입니다. 총장이 되어 처음으로 받은 신입생들이었는데 이제 내보내게 되었습니다. 작년 졸업식에서 했던 말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몇 마디를 덧붙여 다시 여러분에게 총장의 훈사로 드립니다.

프로 운동선수들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외딴 곳에 모여서 소위 지옥훈련을 하고 시즌에 나갑니다. 시즌에 나가는 운동선수처럼 합신에서 고된 3년의 훈련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역의 현장으로 나가는 여러분을 축하합니다.

평생 목회자로서 사람과 교회를 책임지며 살아가야 할 여러분인데, 턱없이 부족하게 가르쳐서 내보내니 우리 교수들은 여러분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목사라면, 억만금이 쏟아진다 해도 무슨 짓은 해서는 안 되는가, 길바닥에 나앉을지라도 어떤 길을 반드시 가야하는가는 분명히 가르쳤다고 자부합니다. 혹독한 목회현장으로 나가는 여러분이 안쓰럽습니다.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내는 것과 같다.”하시던 우리 예수님의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사실 나는 몇 년 전부터 제자들을 현장으로 내보내는 이때가 되면 우울증을 앓곤 합니다. 여러분이 나아가는 현장이 어떤 곳인가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 목회현장이 더욱 어렵고 혹독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어려울수록 제대로 하는 사람은 진가를 발휘하는 법입니다. 준비를 충분히 한 실력 있는 학생은 시험문제가 어려울수록 빛을 발합니다. 그러므로 어려워지는 목회상황은 우리 합신인에게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복음을 들고, 주님의 이름과 그의 말씀을 앞세우느라 고난당하는 것을 명예로 아십시오. 그리고 끝까지 그 길을 가십시오. “배운 대로 해보자!” “배운 대로 해보자!” 합신 초창기에 남서울교회 지하실에서 공부하면서 우리가 되뇌고 되뇌면서 서로를 격려했던 말입니다.

혹독한 목회 현장이든, 탄탄대로의 목회현장이든, 우리에게는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상황이 혹독해지면 자포자기 하기 쉬운 위험과 비겁하게 살아남으려는 위험이 우리 앞에 넘실댑니다. 탄탄대로가 되면 쓸데없이 오만해지고 자기가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가는 위험이 우리를 덮쳐옵니다. 본질은 동일합니다. 하나님이 없이 살게 되는 위험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은 정신만 차리면 우리에게 하나님을 완벽하게 붙잡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시시하게 자기 권위 지키자고 억지주장하면서 교인들과 동료 사역자들을 힘들게 하지 마십시오. 비겁하게 큰 교회 울타리 안에서 눈치 보며 세월을 채운 후에 그 교회 이름 팔아서 어디 편안한 목회지 하나 얻어서 나가겠다는 생각 같은 것은 하지 마십시오. 오해하지 마십시오. 큰 교회에서 사역하는 사람은 다 그렇다는 말이 아닙니다. 큰 교회든지 작은 교회든지, 도시든지 농어촌 산간이든지, 나라 안이든지 바깥 선교지든지, 주어진 사명에 목숨을 걸고 힘을 다하여 사역을 하십시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그곳이 갈라진 안전한 홍해길이든, 물이 넘실대는 위험한 요단강이든 앞으로 나아가기 바랍니다. 크고 두려운 광야길이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든 우리가 할 일은 언제나 동일합니다. 여호와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존귀한 그의 백성들을 그분의 말씀으로 책임지는 것입니다. 소위 “워라벨(WLB)”이 아니라, “지사충성(志死忠誠)”을 사역의 원리로 잡고 살아가십시오.

졸업을 증명하는 종이 졸업장 하나 들고 나가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합신의 정신과 실력을 가진 합신인으로 나가십시오. 그리고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살아남기도 하고, 혹은 죽기도 하십시오. 제발, 다시 부탁하건데 제발, “합신 사람들은 말은 많은데 행동이 없다.”는 말을 듣지 않게 사십시오. “합신 출신들은 사람은 착하고 좋은데 자기를 던져 넣는 모험과 헌신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지 않게 사역하십시오. “신학은 뛰어난데 실천이 없다.”는 말은 칭찬이 아니라 모욕입니다. 그리고 무례하지 말고 언제나 예의 바르고 매너가 좋은 멋쟁이 목회자가 되십시오. 교인들의 비판이나 하소연의 말을 가로막지 말고 끝까지 들으십시오. 그 다음에 몇 마디를 말하십시오. 교인들과 교회에 사랑을 받게 되거든 부디 고맙다고 말하십시오. 마지막 떠나보내면서 쓴소리들을 해대서 미안합니다. 자식은 언제나 위태위태해 보이는 아비의 심정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부탁입니다. 부디 모교를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누구에게 배웠는가를 잊지 마십시오. 한번 스승은 평생 스승입니다. 목회하면서 교회가 커지고, 머리가 굵어지면서 선생들이 못나 보이고, 모교가 하는 짓이 맘에 들지 않게 되더라도 선생을 귀히 여기고 모교를 따뜻한 둥지처럼 여기십시오. 언제라도 여러분의 둥지로 돌아오고, 어떻게든 모교를 편들어주고, 어느 때든 힘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수들과 재학생들은 학교에 좀 더 남아서 여러분이 합신의 동문으로서 어디를 가든, 누구 앞에 서든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모교가 되도록 힘을 다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총장 정창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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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제41회 학위 수여자 및 졸업자 명단>

◈ 신학석사(Th.M.)

▲박민근▲박원희▲박윤희▲염동현▲이정우▲임영광▲임희경▲정승환▲최원일▲김영운*(*2018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자)

◈ 신학석사(Th.M. in BEP)

▲김병수▲김병우▲김사무엘▲김승헌▲박 권▲송관석▲추경일

◈ 목회학석사(M.Div.)

▲강성영▲고동일▲김가희▲김관엽▲김민수▲김범중▲김상문▲김선우▲김성근▲김성문▲김 솔▲김수영▲김순길▲김영준▲김용경▲김유철▲김은찬▲김찬휘▲김창석▲김태헌▲김현석▲김현우▲문설주▲박두진▲박두태▲박명래▲박병무▲박정길▲박형민▲박호민▲배온유▲백승관▲성영훈▲신웅희▲신현민▲양경석▲오명도▲유민혜▲이성은▲이수용▲이인애▲이태준▲이현섭▲임성규▲임 항▲전윤하▲정재원▲정희균▲조길성▲주▲▲▲란▲최규성▲최 길▲최묘선▲최선미▲최준환▲하태영▲한정석▲현성수▲김황희▲박병원▲이재현▲최익두▲추찬양

◈ 평생교육원 여자신학연구과정

▲강영숙▲구인숙▲김민정▲김정선▲박수연▲안성순▲우승혜▲유미양▲이건숙▲이종옥▲이종하▲임미숙▲조한규▲최유리▲한영숙

 

<수상자 명단>

◈ 목회학석사(M.Div.)

▲성적우수
♣최우수상 : 배온유
♣우수상 : 박두태 김은찬 한정석 김유철

▲표창
♣목회장려상 : 총회장 수여 – 양경석
♣목회장려상 : 전국장로회연합회장 수여 – 김범중
♣문서선교장려상 : 기독교개혁신보사 사장 수여 – 김 솔
♣총동문회장상 : 총동문회장 수여 – 이성은
♣여동문회장상 : 여동문회장 수여 – 전윤하

◈ 평생교육원 여자신학연구과정

▲성적우수 / 우 수 상 : 임미숙 이건숙
▲표창 / 동문회장상 : 여신원동문회장 수여 – 김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