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노회 중고등부 연합수련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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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노회 중고등부 연합수련회

사경회 같은 수련회, 즐거운 시간들

 

충청노회(노회장 박성환)는 8월 5일(월)~7일(수) 괴산 2막 학교에서 “Return to the Gospel”이란 주제로 중고등부 연합수련회를 개최했다.

주 강사 김영호 교수(합신, 신약학)는 네 번의 설교를 통해 중고생도 복음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느 학생의 표현처럼 피상적으로 듣던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의 사건이 마치 현장에서 보고 듣는 것처럼 생생하고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또 다섯 개의 선택 특강은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이었다.

총 64명이 참석한 이번 수련회에는 어느덧 청년이 된 선배들 14명이 GBS 리더와 찬양 인도, 진행요원으로 섬겨 주어서 노회 소속 교회 전체가 유익을 얻었다. 폭염으로 에어컨 실외기가 멈추기도 했지만 때 맞춰 태풍이 몰고 온 비가 내렸고, 운동장과 수영장을 채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이어 조별 성경공부 나눔 시간에 임하는 학생들의 자세는 사뭇 진지했다. 사경회 같은 수련회 그리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었던 수련회였다.

_ 김현일 기자 | 충청

 

 

<연합수련회를 마치고>

 

“너무 좋았던 것은 목사님 설교였다”

<김상훈 _ 동서교회>

이번 수련회 말씀 중 흑암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들었다. 흑암은 심판을 뜻하는데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 죄인으로 버림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있으실 때도 3시간동안 침묵하셨다. 그 이유는 우리의 죄를 짊어지셨기 때문이다. 나는 힘든 일이 있으면 참지 못하고 도움을 요청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다 짊어지시려고 3시간 동안 침묵하셨다는 것이 너무나 대단하고 존경스럽고 놀라우시다.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우리는 감사하기는커녕 비판하는 사람도 있고, 욕하는 사람도 많다. 그만큼 우리는 지금도 너무나도 많은 죄를 짓고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프다. 나는 그런 예수님을 위하여 예수님을 더 사랑하고 주일에 빠짐없이 나오고 기도드리는 것을 귀찮게 여기지 말아야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

수련회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다. 먼저 수련회는 내 일상과 반대되는 시간이었다. 밥 먹기 전 기도를 드리고 하루에 2시간씩 예배도 드릴 수 있었고 다 같이 진실된 기도도 드릴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너무 빡빡한 일정이 되지 않게 레크레이션과 미니올림픽 등 중간중간 재미있게 남녀노소 누구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좋았다. 또 찬양의 질도 높아 부를 맛이 났다. 베이스, 기타, 피아노등 항상 부르는 찬양보다 질이 높은것 같다. 그런 점에서 점수를 많이 주고 싶다. 반 배치도 적당하게 잘해주어서 방이 좁지 않아 편하게 지낼 수 있었고 이불 베개 등 깨끗하고 편해서 정말 잘 쉴 수 있었다. 방 크기도 적당하며 온수가 잘 나오고 벌레를 찾아볼 수 없었다. 내가 이때까지 가본 숙소 중에 이정도 퀄리티는 정말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밥은 기대 이상으로 놀라웠다. 특히 마지막 날 아침에 먹은 미역국과 점심에 먹은 볶음밥은 맛이 기가 막혔다.

또 너무 좋았던 것은 목사님 설교였다. 목사님이 중요한 부분을 딱딱 알려주셔서 메모하기 편했으면서 지루하지 않고 말씀을 깊게 들을수 있는 기회는 정말 많지 않을 것이다. 다시 생각해도 목사님 설교는 큰 박수를 드리고 싶은 정도이다. 적은 수련회비로 이 정도의 혜택을 누리는 중고등부 노회 수련회. 기회가 된다면 또 다시 가고 싶다.

 

“교회를 안 다녔던 동생이 주일성수 하겠다고 해서 기쁘다”

<이주현 _ 세종기쁨의교회>

올 1월에 있었던 총회수련회에 참석해서 좋았던 나는, ‘수련회에 꼭 가야지’라고 결심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노회수련회에 교회 동생을 권면해서 함께 참가했다. 이번에는 초등학교 6학년인 남동생도 같이 갔다.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즐겁게 돌아와서 부모님이 좋아하셨다. 동생이 교회를 안 다녔었는데, 동생이 앞으로 주일성수 하겠다고 해서 기쁘다.

설교시간에 교수님이 사모님께 “세상에서 가장 예쁜 아내를 만나 결혼해서 아이 넷을 낳고 살고 있습니다.”라고 고백하셔서 재미있었다. 교수님께서 설교하신 내용이 어려웠는데, 손성원 목사님이 기도회 시간에 설교를 요약해 주셔서 설교 시간에 배운 내용으로 기도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설교시간에 갑작스럽게 말씀을 찾을 때, 성경책의 색인을 보고 찾아야 해서 어려웠다. 그런데, 교회식구들이 알려주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색인을 외워서 성경말씀을 잘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집에서 동생과 마음이 잘 안 맞아서 싸웠었다. 그런데, 수련회 와서 미니올림픽 시간에 동생과 이렇게 호흡이 척척 맞다니 … 새삼 놀랐다. 이번 수련회를 계기로 동생과 서로 공통점도 찾고, 속상했던 것도 말하면서 많이 친해지게 되었다. 이번 수련회에서 동생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서 좋았다. 2년 후 있을 충청노회 연합수련회에 우리 교회 오빠, 친구, 동생들이 모두 같이 가서 많은 은혜를 함께 받고 싶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살기로”

<박예진 _ 한누리교회>

2년 만에 연합수련회를 가보니 많은 친구들이 못 알아보게 변해서 정말 놀랐다. 그래도 다 같이 모여서 예배도 드리고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다. 특히 찬양을 앞에서 부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말씀도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우리가 평소에 성찬식 때에 듣는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잔, 쓸개 탄 포도주, 흑암 등 다양한 주제로 깊고 세세하게 다뤄 주셨고, 오해했을 만한 것들도 짚어 주셔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쓸개 탄 포도주에 대해서 인상 깊었는데 예수님께서 그 엄청난 고통을 참고 견디셨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무릎 꿇고 기도하는 동안 무릎이 많이 아팠지만 더 진심으로 기도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예배 후 조별로 모여 생각을 말하는 시간이 있어 말씀내용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다양하고 맛있는 간식들이 있어서 정말 감사했고,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의 사랑과 공의, 은혜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뜻깊고 은혜로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수련회에 다녀와 배운 대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예수님을 따라 좋은 그리스도인으로 주어진 인생을 최선을 다하여 살아야겠다.

 

“수련회를 통해 복음을 더 자세히 알게 돼 좋았다”

<박소윤 _ 한누리교회>

2박 3일, 복음이라는 주제로 연합수련회를 떠났다. 원래 시험 일정 때문에 중간에 나왔어야 하는데, 일정이 다음 주로 미뤄져 끝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 이것도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믿고 감사하다.

첫 복음에 관한 설교의 주제는 잔이었는데 이 잔은 하나님의 진노를 뜻한다고 하였다. 원래 이 진노는 우리가 받아야 하는 것인데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받으시고 돌아가셔서 우리의 죄를 사해 주셨다는 것에 감사하다. 이때 예수님께서 두려움을 느끼시고 하나님께 기도를 하셨는데 하나님은 들어주지 않으셨다. 예수님께서 느끼셨을 두려움과 고통은 상상할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다. 원래 우리가 느껴야 할 것임에도 우리를 대신하여 모든 것을 안고 가셨다. 그래서 우리는 무한한 감사를 가지고 느껴야 한다.

두 번째 설교의 주제는 쓸개 탄 포도주였다. 쓸개 탄 포도주를 드시지 않으셨다고 해서, 나는 사람들이 포도주에 쓰고 맛없는 것을 넣어 예수님을 조롱하는 의미로 건넨 것으로 알았는데, 예수님께서는 오로지 고통을 다 느끼시기 위해서 일부러 마시지 않으셨다는 점에 놀랐다. 쓸개 탄 포도주에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는데, 술이 고통 경감의 효과가 있고 쓸개와 몰약에는 환각효과가 있어 고통이 2중으로 감소되어 예수님께서 그것을 드시지 않으셨다는 해석이 가장 맞는 해석이라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가 예수님이 받으신 고통을 상상할 수는 없다. 그러나 종이에 손만 베여도 아픈데 예수님께선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돌아가셨다니 정말 감사해야 한다.

세 번째 설교의 주제는 흑암이었다. 3시간 동안 지속된 어둠은 과학적으로도 설명할 수 없고 어떠한 것으로도 설명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증거이다. 이 흑암이 끝났을 때 예수님은 절규하셨다. 이 절규는 원래 우리가 해야 할 절규인데,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을 대신 죽이셔서 우리의 절규를 예수님께서 대신 하게 하셨다. 심판의 날이 온다면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이 이러한 절규를 내뱉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 절규를 해야 하는 당사자가 우리가 아님을 정말 감사드린다.

마지막 주제는 두 행악자였다. 누가복음에는 두 행악자가 등장하는데 이 두 행악자는 우리, 인류를 나타내는 인물들이다. 이 두 행악자 중 한 명은 예수님을 조롱하고 한 명은 예수님의 나라가 임하실 때, 즉, 미래에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구원을 요청한 한 행악자에게 미래가 아닌 지금 자신과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 이 말 뜻은 구원을 바라고 하나님 나라를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바로 주신다는 의미인 것 같다. 나는 내가 하나님께 구원 받았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처음 수련회를 간다고 생각했을 때 놀러 간다라는 생각이 절반을 넘었던 것 같은데, 2일 째 밤, 마지막 날 아침 설교를 들으면서 이번 수련회의 목적이 더 와 닿고 설교가 더 은혜로웠던 것 같다. 복음에 관한 설교는 그동안 꽤 들어왔었는데 기억에 남고 생각나고 와 닿은 느낌을 못 받았었다. 그런데 이번 수련회를 통해 복음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기억에 남는 설교를 들어서 좋았다. 그리고 다른 것은 몰라도 믿는 자로서 복음만큼은 꼭 알고 기억하고 항상 생각하고 살아야겠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