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기독교 세계관 _ 서용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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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기독교 세계관

 

<서용선 목사 | 오산목양교회, 수원노회장>

 

우리는 이 세상의 사상들과 맞서
능히 이길 수 있는 하나님의 세계관이 있다

 

사람들은 말할 때 행동할 때 자세히 보면 세계관에 따라서 말하고 행동한다.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세계관이 형성되어 있다. 세계관이란 여러 뜻이 있지만 쉽게 말해 세상을 보는 관점이라 할 수 있다. 세계관에서 가치관이 나오고 가치관에서 행동이 나온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 세계관을 갖는다.

시편 119편 18절에는 ‘눈을 열어 주의 법의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라는 말씀이 있는데 시인의 기도하는 수준이 놀랍다. 우리는 뭘 먹을까 입을까 하는데 성경의 사람들은 좀 다른 것 같다. 사실 먹고 사는 문제는 세상사람 다 비슷비슷하다. 좀 더 잘 사는 것 좀 더 성공하는 것 도토리 키재기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영원한 진리 주의 말씀의 놀라운 것을 보는 것 깨닫는 것 이것을 위하여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성경을 요약 압축하면 창조, 타락, 구속(회복)으로 나눌 수 있다. 이 3대축을 기독교 세계관이라고 한다.

첫째는 창조이다. 기독교 세계관은 창조에 의하여 시작된다. 성경에서 제일 중요한 주제가 창조이다. 창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사도신경에서도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도 보면 하나님의 창조를 말한다. 창조에 대한 신앙이 중요한 이유가 뭔가? 그것은 인간의 근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기 때문이다. 인간의 뿌리 근본의 해답을 설명해 준다. 내가 어디서 왔는가? 나는 누구인가? 인생의 목적은 있는가? 이에 대해 창조 기록은 분명하고도 명료한 해답을 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 사람이 기독교 세계관을 갖는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고 놀라운 일이다. 그냥 교회 왔다 갔다 하는 종교인이 아니고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세계관을 알고 이해할 때 엄청난 사건이요 복인 것이다.

둘째는 타락이다. 인간의 상태 모습을 보여 준다. 타락은 본분을 저버리는 것이다. 사람이 본분을 버리게 되어 하나님과 단절이 되어 있다. 타락은 하나님 없이 내 마음대로 사는 삶, 하나님을 떠나 내가 주인 된 삶을 살게 되는데 결국은 죄악의 쇠사슬에 매이고 방종하게 된다. 사람들은 죄의 문제, 죽음의 문제, 영생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 할 수 없다. 원래 인간은 의존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나무를 뽑으면 죽은 거와 같다. 엡2:1에서 ‘죄와 허물로 죽었던’이라고 한 것은 하나님을 알 수 없고 하나님과 소통할 수도 없고 하나님께 기도할 수도 없어 영적으로 무능하게 됐다는 뜻이다. 하나님을 아는 참 지식을 상실해 버렸다. 결과적으로 사탄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었고 하나님 없는 삶을 살다가 영원한 사망에 처하게 된다. 여기서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도 타락한 사람이기 때문에 구원이 필요하다. 아무리 대단한 스타들도, 훌륭한 사람들도 구원이 필요하다. 훌륭한 것처럼 보이나 다 타락 안에 있을 뿐이다. 인간의 실상을 안타까운 눈으로 보는 것이 기독교 세계관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어떻게든 복음을 전하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

셋째는 구속(회복)이다.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얼마를 기뻐하셨다. 택한 자들을 위하여 작정하셨고 위치를 이탈한 자들을 제자리에 옮겨 놓으셨다. 참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이요 은혜인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정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타락 문제를 해결하셨다(엡1:3). 하나님께서는 여인의 후손으로 이땅에 구원자를 보내셨다. 그분이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의 이름 자체가 구원자이다. 예수님의 피 값으로 우리를 타락에서 대속하고 용서해 주셨다. 예수님의 구속으로 우리는 타락의 단절에서 하나님을 다시 찾게 되었고 타락의 단절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게 되었고 타락의 단절에서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게 되었고 사탄의 지배에서 해방되었다.

이렇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창조 타락 구속을 이해하는 것, 이것이 기독교 세계관이요 성경적 세계관이다. 이런 관점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봐야 한다. 많은 종교와 사상 문화를 보면 그냥 열심히 살 뿐이다. 그냥 열심히 허우적거리며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의 사상들과 맞설 수 있는 하나님의 세계관이 있다. 우리는 능히 세상을 이길 수 있다.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믿음이다. 능력 있는 신자, 축복, 성공, 은사를 받고, 열심히 기도하고 열심히 봉사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본질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적 세계관에서 기독교 세계관으로 바뀌도록 사역하며 기도해야 할 것이다. “내 눈을 열어 주의 법의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시1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