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 하인리히 불링거 대강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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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은 항상 교회와 신자를 향해 있어야”

합신, 하인리히 불링거 대강좌 개최

캄피 교수에게 위촉패 수여식도

 

한국교회를 실제적으로 섬기기 위해 중요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창균 박사)에서는 5월 20일(월)부터 23일(목)까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하인리히 불링거 대강좌를 개최했다.

‘하인리히 불링거가 말하는 교회와 신앙고백’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강좌는 합신 불링거 프로젝트 디렉터 박상봉 교수(합신 역사신학)와 에미디오 캄피 교수(스위스 취리히대학교 은퇴교수) 등이 강사로 나서 불링거의 신학과 사상 및 그의 설교와 스위스 제2신앙고백서, 1549년 불링거와 깔뱅의 교회 일치를 위한 문서 ‘취리히 합의서’ 등을 소개했다.

강좌 첫날 취리히 종교개혁자 ‘하인리히 불링거는 누구인가? – 교회를 위한 삶과 신학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박상봉 교수는 “오늘날 특별히 한국교회가 불링거를 다시 기억해야할 이유는 신학자였지만 그의 마음은 항상 교회와 신자들을 향해 있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에게서 교회와 신자들을 섬기지 않는 신학은 결코 생각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박상봉 교수는 “종교개혁 이후 신학적 논쟁으로 교회가 다시 분열되고 유럽 전역에서 신학자들 간에 서로의 인격을 모독하면서까지 맹렬히 신학적인 다툼이 지속되는 일들에 가슴 아파했다”면서 “불링거의 눈과 귀는 바른 신앙 때문에 고민하고 핍박받는 사람들을 향해 있었다”고 말하고 “이처럼 불링거는 자신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가를 고민하는 목사였다”고 밝혔다.

특히 “불링거는 자신에게 허락된 지위와 역량을 총동원, 죽어가는 순간까지 한 시대의 책임있는 교회 지도자로서 헌신을 잃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사실들은 결국 한국교회가 불링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맺었다.

끝으로 ‘불링거와 깔뱅의 교회 일치를 위한 문서- 취리히 합의서(1549)’에 대해 “취리히 합의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성경에 대한 바른 이해의 추구속에서, 비록 교회의 일치를 스위스 밖으로 확대시키지는 못했을지라도, 그리스도의 몸인 보편 교회의 유익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던 두 종교 개혁자들의 진실된 신앙고백의 산물이라는 사실”이라고 전하고 “성만찬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각자의 신학적인 의도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유일한 중보자이신 그리스도 위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집을 지은 것”이라며 “그리스도에 대한 한 믿음에 근거한 신학의 일치와 한 교를 추구한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로부터 연유된 것”이라고 맺었다.

한편,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는 이번 대강좌를 계기로 불링거의 대작인 ‘50편 설교집’을 번역 출간한다.

이번에 출간된 ‘하인리히 불링거의 교회론’은 불링거의 ‘50편 설교집’ 중 교회론 설교집 10편 설교 가운데 다섯 편(41-45편)을 4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번역 출간된 것으로, 나머지 다섯 편(46편-50편)은 가을에 출간될 예정이다.

<사진> 5월 22일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정창균 총장이 에미디오 캄피 교수에게 불링거 프로젝트 해외 전문위원 위촉패를 수여하고 관계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