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사명의교회 작은 도서관 ‘나비’ 개관
하늘을 날며 꿈을 이루는 나비처럼, 구약의 선지자처럼
“교회의 큰 방향은 삶 공동체를 이루는 교회입니다. 그래서 마을 공동체를 이루고 그 중심으로 섬기는 것이 시작입니다. 그 방안으로 주변 30-40대 부모님들에게 독서를 통하여 자녀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아이들로 커가도록 도우며 이것이 성경을 이해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지는 기반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 김승준 목사
무한 경쟁과 개인주의 속에서 사람과 사랑을 잃어가는 지역 공동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책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는 곳, 무엇보다 편안하고 훈훈한 역할을 감당하는 곳. 수원노회 사명의교회(담임 김승준 목사)에서 지난 5월 12일 개관한 작은 도서관 ‘나비’가 바로 그런 도서관이다.
개관식에서 한광수 원로목사는 “하늘을 날며 꿈을 이루는 나비처럼, 구약의 선지자처럼 작은 도서관 나비가 사명을 감당해 크게 하나님께 영광돌리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작은 도서관 ‘나비’는 어린이 전문도서관이다. 그림책 위주의 도서로 3,500여권을 구비하고 있으며 매달 50여권의 신간서적을 구입, 꾸준히 업데이트 할 계획도 있다.
특히, 영어그림책의 300여권 구비함으로써 영어를 쉽게 그림책과 친하게 어린이 뿐 아니라 성인들도 친숙한 그림책으로 준비하고 있다.
책 배치에 있어서도 앞쪽에 전면 배치를 통해, 쉽게 책의 접근성과 호기심을 자극하도록 진열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책에 대한 부담감이 없도록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유명 그림책들은 복도 통로를 비롯해 도서관 곳곳에 전시함으로써 책의 궁금증을 더욱 극대화했다.
수원시 도서관 관계자들도 수원에 이만한 규모와 훌륭한 인테리어를 갖춘 도서관은 없다며 극찬을 하였고 개관 전부터 망포지역에서는 벌써부터 핫한 공간이라는 입소문이 돌고 있다.
책과 사람을 통해 관계를 회복시켜 주는
마을 공동체 구심점 역할 감당 다짐
사명의교회는 지난 2017년 첫 준비팀을 발족하여 어린이 그림책 도서관으로 특화해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어린이 교육에 힘을 쏟기로 방향을 정했다.
준비팀은 여러 도서관을 탐방해 노하우를 배우고 그림책 읽는 어른들의 모임을 개설했다.
성인 독서클럽 ‘책당’은 인문학적 지식과 지혜를 익히게 하고 북콘서트를 개최해 많은 관심을 모으게 됐다.
이를 토대로 작은 도서관의 밑그림이 그려졌으며 2018년부터 공사를 시작, 35석 규모의 어린이그램책 도서관을 완공했다. 여기에 시청각실, 소그룹실, 그리고 카페가 곁들여지면서 완벽한 공간이 탄생하게 됐다.
작은 도서관 ‘나비’ 관장 장용동 장로는 “책읽는 곳이라는 도서관의 낡은 개념을 완전히 탈피해 지적 도전에 충실히 응원하면서도 아이와 함께, 커피와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고 지식과 지혜를 나누는 장소로, 특히 서로 섬기고 나누는 마을 공동체의 구심점이 되도록 잘 운영해 나가는 것이 포인트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용동 장로는 특히 “그동안 안팎에서 얻은 경험과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어린이는 물론, 장년, 실버층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평생교육 장소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작은 도서관 ‘나비’가 수원 망포 지역의 지혜와 지식을 대변하는 새로운 명소로써 지역 주민들의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을 받고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차세대 어린이들에게 풍부한 인문 교양을 고취시키는 명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