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앞에 큰 자”  <마태복음 11장 11절> _장상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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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앞에 큰 자”  <마태복음 11장 11절>

 

 

< 장상래 목사 · 총회장 >

 

 

“정암 정신 본받아 바르게 애쓰는 것이 합신의 자랑”

 

 

먼저 지난 30년 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의 합신이 있기까지 물심양면 협력해 주시며 기도와 헌신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고 정암 박윤선 박사님의 개혁주의 신학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바르게 하자’라는 한 단어로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바르게 하자’라는 정신은 우리의 신학과 교회와 생활에서 구현되는 것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결코 인격이나 능력이나 종교적 지위, 다시 말하면 인간의 자질이나 윤리적 우수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학과 교회와 생활로 증거되어야 합니다. 우리 합신은 이런 점에서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훌륭한 선배들을 두었다는 것입니다. 초대원장이신 정암의 신학과 사상을 벗삼는다는 것은 큰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암은 개혁주의의 기본적이며 핵심을 잘 알고 계셨으며, 실천해 오셨고, 후배들에게 지표를 정해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바르게 함’이었습니다.

 

둘째, 8대에 걸친 총장과 교수들이 정암의 정신을 본받아 바르게 하려고 애쓰며 그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 역시 자랑입니다. 그리고 합신을 졸업한 목회자들이 바로 이러한 정암의 뜻을 받들어 목회를 하고 있다는 것이 큰 자랑입니다.

 

셋째, 무엇보다 바르게 해 보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합신을 찾아오는 신학생들이 있다는 것이 더 큰 자랑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비추어 볼 때는 주님 앞에서 바르게 한 사람들을 큰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바르게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를 확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은 세례 요한을 가리켜 여자가 낳은 자 중에서 가장 큰 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을 가리켜 그와 같이 말씀하고 있는지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예수님이 오시기까지 창세기 3장 15절부터 계속해서 메시아를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메시아에 대해 아주 명백하고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오로지 예수가 바로 그 메시아라고 밝히고 선포한 이가 바로 세례 요한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은 세례 요한을 가리켜 가장 큰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편 예수님은 천국에서 지극히 작은 자라도 세례 요한보다 크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3일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셨다는 사실을 세례 요한은 증거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가장 큰 자라는 것은 예수님을 얼마나 더 분명하게 알고 증거하는 것으로 판단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합신은 매우 큰 신학교입니다. 왜냐하면 복음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합신이 규모 면에서 크지는 않지만 복음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크다는 것입니다. 베들레헴은 작은 동네였지만 예수님이 그곳에서 탄생하시고 난 후부터 결코 작은 동네가 아니었던 것과 같습니다.

 

또 하나 우리가 생각할 것은 예수께서는 섬기는 자를 큰 자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0장 26-28절을 보면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높은 자는 많은 사람을 거느리는 것으로 분별됩니다. 그러나 예수 안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섬기는가로 분별됩니다. 섬긴다는 것은 나 때문에 상대방이 세워지고, 기뻐하고, 유익해지고, 자존심이 세워지고, 살맛 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합신은 이런 점에서 한국교회를 섬기고 나아가 세계교회를 섬기는 신학교가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복을 비는 자가 큰 자입니다. “폐일언하고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 복 빎을 받느니라”(히 7:7)고 바울 사도는 말씀하고 있습니다. 복을 비는 자가 더 높은 것입니다.

   

야곱은 비록 시골 출신이었지만 당대 최고의 부와 명예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애굽의 바로를 향해 복을 빌어주었습니다. 이렇게 복을 빌어주는 자의 위치에 설 때 우리 합신은 한국에서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인정을 받고 높임을 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