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목적 다시 깨닫는 기회” _현경화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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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목적 다시 깨닫는 기회”

 

< 현경화 집사 ·화순화성교회 ·전남여전도회연합회 총무 >

 

 

이번 수련회는 조금 특별하고 무지무지 행복한 수련회였습니다.화성교회 모든 성도들이 보여준 따뜻함과 세심한 배려. 전국여전도회연합회 스텝들의 겸손하고 말없는 수고와 더불어 모든 일정을 지혜롭게 진행시켜 나가는 임원진의 협동심. 크지 않는 규모임에도 그 많은 식구가 조용히, 신속히,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한 몸 되어 움직이는 각 주방 팀. 숙소와 예배처소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 실시간으로 통제하는 사무실과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되었던 방송실.

 

그리고 환하게 웃으며 찬양하던 찬양팀과 끝까지 수고해 준 반주자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서 있는 제 앞에서 바닥에 앉아 손수걸레로 바닥을 환하게 웃으며 닦았던 청소담당 직원들 덕분에 깨끗한 곳에서 즐겁고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온 교회가 하나가 되어 수련회를 위해서 기도하며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던 노력들이 한눈에 보여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전남에 있는 화순화성교회를 섬기고 있는 제게는 서울화성교회가 참 특별하고 은인 같은 곳이기에 이번 수련회에 대한 기대감도 아주 많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지내는 며칠 동안은 분에 넘치게 환대해주시는 사랑에 행복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느꼈던 수련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아시고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신다고 말씀해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에 감격하여 말씀을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나서 눈에 힘을 잔뜩 주며 눈물을 참았습니다. 늘상 듣는 말씀이지만 제 안에 새로운 감동이 밀려와 ‘저는 아버지를 늘 아프게만 했는데도 저를 그리 사랑하십니까?’ 물으며 흐느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이유, 내 구원의 근거가 하나님께만 있음이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이 말씀은 우리 교회 목사님도 수 없이 말씀하고 강조했던 부분이라서 더욱 더 제 마음의 울림이 컸습니다.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올 때 베푸셨던 하나님의 기적이, 성경의 문자 속에 갇혀 있다가 많은 유물과 증거들과 함께 드러날 때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다’는 고백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하나님이 지금도 저를 이끄시고 지키시는 나의 구원자임을 인정하매 기뻐서 춤추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슬람에 대한 강의를 들을 때는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고 경각심이 일어나서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야 할 제 자식들이 얼마나 안쓰럽고 걱정스러웠는지 모릅니다.

 

너무나 정욕적이고 무식하고 천박하기까지 한 그들의 교리는 인격적인 방법을 거부하기 때문에 자연히 세뇌적이고 폭력적일 수밖에 없는, 거짓으로 포장된 그 종교가 이 나라에서 조금씩 통하고 있다는 이해할 수 없는 사실이 심히 놀랍고 충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범 교단적으로 어서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할 텐데” 하는 애타는 마음에 “주여 어찌 하오리까”라는 기도만이 입에서 맴돌았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공격은 갑자기가 아니고 성경에서 예언했던 현상 중의 하나임을 생각할 때 두렵지 않았습니다.

 

이슬람과의 전쟁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며 심지어 생명을 내놓아야 할지도 모르지만, 이 세계와 역사의 주인 되시고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과 2000년 전에 이미 승리를 선포하신 예수님께서 도우시리라는 사실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가장 근신해야 할 것이 우리 안에 성령의 임재가 가득해서 성령께서 주관하시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임을, 박영돈 목사를 통해 말씀주실 때 우리는 이미 방법을 알았습니다.

 

수요일 밤에 선포된 이 말씀 앞에 저는 무척 아팠습니다. 저의 사는 모습은 성령 충만과는 전혀 거리가 먼 삶이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경건의 모양만 있고 경건의 능력이 없는 나, 곁으로 드러나는 모양을 꾸밀려고 무던히도 애쓰며 사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말씀을 듣는 제 귀가 떨렸고 제 얼굴을 가리고 싶었습니다.

 

육신의 목마름과 배고픔은 못 견뎌하며 영적인 식욕을 잃어버렸음을 희미하게나마 감지했으면서 그것이 내영의 심각한 질병임을 외면하여 스스로를 방치한 저의 수치가 그대로 드러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는 분명 저만의 문제는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령충만 하려면 내가 뭔가를 그만큼 열심히 해야 하고 성령 충만은 어떤 특정한 사람이나 바라는 것이고 성도들은 엄두도 내면 안 되는 이상한 분위기로 흘러가버려서 ‘성령충만’이라는 말만 들어도 왠지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요?

 

세상 것으로 부요한 나머지 헛바람이 차서 가난한 마음이 없는 한국교회를 향해 ‘성령 충만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이고 선물’임을 외치는 애끓는 호소를 우리는 눈물로 받았습니다. 모든 것이 풍요롭고 평안할 때는 두배의 은혜가 필요하다며 모두 거룩성을 회복하고 성령의 열매 맺기를 호소하는 설교자의 외침에 저는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성령충만을 방해하는 죄를 회개하라, 목마름이 없으면 목마름을 기도하라, 하나님의 선물보다 하나님 자신을 구하라, ‘나’라는 우상을 내려놓아라, 온유하고 인자하신 성령님을 주인으로 삼아라”는 말씀이 제 속을 찔렀습니다.

 

지금의 제 모습은 분명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말씀에 의지하여 하나님이 주신 깨달음으로 이제는 마음속 깊은곳에서 어떤 몸부림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 몸부림으로, 성령님이 내 안에 충만히 계시도록 구하며 그분의 은혜로 제가 죄와 어두움의 세력에서 벗어나 자유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주신 말씀처럼 저는 물댄 동산이 되고 저로 인해 제 가정과 교회와 이웃이 부유하게 될 것입니다.

 

이 소망이 저를 일으켜 세우고 성령의 도우심이 저를 새 출발할 수 있게 하셔서, 하나님의 은혜로 간신히 홍해를 건넜지만 늘 실패했던 저의 광야생활이 성공하여 저는 당당하게 영원한 저 가나안으로 입성할 것입니다. 이번에 제가 받은 은혜 그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요? 제 안에 이 은혜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도저히 낼 수 없는 시간과 일상을 내려놓고 눈 딱 감고 수련회 참석한 보람이 있어서 기뻤습니다. 재미 위주의 수련회, 말씀을 듣고 배워야 할 시간이 웃음과 흥미만 추구해서 강단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돌아서면 남은 것이 없는 수련회가 아니고 제가 선 자리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저도 세상과 가정에 파견된 자임을 분명히 알고 무엇을 위해 기도하며, 내가 사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는 기회가 됐습니다.

 

수련회 기간 동안 제게 오셔서 저와 만나주시고 저를 어루만져주신 성령님, 모든 일정이 무사하게 마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