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수련회 후원합시다”_김기영 목사

0
4

“연합회 수련회 후원합시다”

 

< 김기영 목사 ·화성교회 >

 DSC_4523.jpg

“마음껏 수련회 즐길 수 있게 협력해야”

 

전국여전도회가 여름 8월 셋째주 월요일 저녁부터 목요일 새벽까지 수련회를 하는 것은 벌써 오랫동안 이어온 행사였다. 각교회에서 장소를 제공하고 각교회 목사님께서 찬조금이나 과일같은 선물을 보내왔다.

금년에도 총회장과 기독교개혁신문사, 전국장로회 이름으로 화환을 보내어 격려하였고 여러 교회와 노회에서 찬조금과 과일을 보내왔으며 여전도회 지도 목사님과 총회장님이 참석하시고 관심있는 목사님들도 여전도회원을 데리고 참여하셨다. 그러나 어떤 교회는 아예 한 사람도 참여하지 않았고 일부 목사님들 중에는 여전도회가 하는 일에 별로 가치를 두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한다.

  

금년 전국여전도회 총회와 수련회를 8월16일(월)부터 19일(목) 새벽까지 화성교회당에서 하였는데 참으로 의미가 있고 보람된 행사였으며 땀흘려 수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전국여전도회 수련회를 화성교회에서 개최하고자 한다는 요청을 받고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이유는 어느 교회나 교회당은 숙소용이 아니고 예배와 교육용이기 때문에 3박4일의 식사와 숙소, 그리고 더운 여름철에 사워까지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여전도회 수련회를 진행해 온 것을 보면 교회당 내에서 식사와 숙소를 해결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루가 깔린 곳은 그나마 좀 낫고, 시멘트 바닥에 스티로폴 같은 단열재를 깔고, 화장실에서 물통을 놓고 퍼서 사워를 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성교회는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고 교회가 제대로 시설을 제공하지 못할 바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여전도회도 돈을 좀 거두고 교회 찬조를 받아서 넓은 수련회장을 빌려서 하면 좋지 않느냐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그런데도 굳이 교회당을 찾아서 한다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작년 11월 정암신학강좌 때 와서 새로 건축한 화성교회당을 보고 난 후 전국여전도회 임원들은 이보다 더 시설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해왔으니 허락만 해달라는 것과 만일 우리 교회가 안하면 남문교회당에서 또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2번씩 큰 행사를 치른 교회가 3번째 또 한다는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대신 부족한 환경을 감수하는 조건으로 당회에서 논의하여 허락하는 것으로 정했다.

 

그리고 보니 해를 거듭하여 점점 모이는 숫자가 늘어나 작년에 호산나교회에서는 600명이 넘었다고 한다. 600명이 식사하려면 화성교회의 250석 식당이 부족하여 연세 많은 분들은 기다리지 못하고 힘들 것이라 생각하고 고심되었다. 또한 날씨가 더운데 사워는 어떻게 할 것이며, 숙소에 대해서도 염려가 되었다. 그래도 부족하지 않아야 하리라 생각하고 화성교회 여전도회와 봉사, 관리 위원회를 주축으로 조직하여 준비하도록 했는데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는지 다행으로 생각되었다.

 

마침내 수련회 날짜가 이르러 월요일이 되니 벌써 오전부터 작은 트렁크를 끌고 배낭을 짊어지고 봉고에서 내리는 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오는 분들이 있어서 한번에 밀어닥치는 여느 수련회와는 달리 혼잡이 없었고 각방을 미리 잘 분배하여 노회별로 안내할 수 있었다. 등록 숫자가 545명이며 저녁 집회에 매일 600명 전후로 모였다. 식당도 노회별로 시간을 달리하니 붐비는 일도 없었고 질서도 잘 지켜졌다.

 

전국여전도회는 잘 조직이 되어 있어서 진행을 매끄럽게 하였으며 사회, 기도, 광고와 모든 것이 훈련된 것처럼 진행되었다. 여전도회 임원들이 서로간에 협력을 잘하고 또 증경회장들의 자문도 구하면서 탄탄한 조직으로 일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3일간의 저녁집회, 3일간의 새벽집회, 그리고 2일간 아침과 낮 시간에 총회와 발표회, 두 번의 특강 모두 유익하고 참으로 은혜로운 시간 시간이었다.

 

박영돈 목사님(고신대 교수) 저녁집회는 하늘의 메시지를 듣고 영혼이 깨우는 시간이 되었고 새벽에는 들은 말씀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화요일 오전 총회는 회장과 임원들의 임기가 2년이라서 금년은 자동연임으로 신속하게 진행되었고, 화요일 오후 각 노회별 발표회는 참으로 은혜롭고 그 이상 재미있는 분위기가 없을 정도로 웃음바다를 이루었으며 모두 하나가 되는 화목한 분위기였다. 수요일 김재현 목사와 강승빈 선교사의 특강시간은 이슬람의 세계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여성도들이 연합하여 이렇게 함께 모이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듣고 배워야 할 것이 많지 않은가? 월요일부터 목요일 아침까지 화성교회 목사로 모든 시간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였다. 하는 것은 없지만 담임목사로서 우리교회 부흥회처럼 바삐 지냈다. 우리교회에서는 8번의 식사와 안내 숙소, 청소 샤워 준비 등에 힘이 들었지만 그만한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고생하면서도 즐거운 분위기였다.

 

전국여전도회 수련회에 참석하는 분들은 그래도 각 지교회에서 오랜 봉사를 하는 분들이며, 지교회 여성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다. 그들이 더운 여름에 집을 나와 한번 모여서 3-4일을 유익하고 은혜로운 시간과 얼굴을 맞대는 친교와 장거리 여행하는 시간이다.

 

수련회에 모이는 여성도들이 교회에서 주는 영향은 매우 큰 것이다. 저들이 바로 서고 은혜로 강하게 되고 서로 화목하면 각 지교회와 총회의 분위기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좋은 수련회 참여에 회비는 단돈 4만원이다. 그것도 여전도회에서 절반 부담해주니, 화성교회의 경우 본인 부담은 2만원이다. 2만원에 3박4일동안 여행겸 차를 타고, 먹고 자고 또 은혜를 받으니 얼마나 좋은가?

 

수련회를 보면서 필자가 느낀 것중에 하나가 있다. 여성들이 이렇게 교육관 마루바닥이나 교회당 바닥에 스티로폴을 깔고 잠을 자면서도 돈을 아끼는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 여성들은 시장에서 콩나물 반찬거리 사면서도 100원을 아끼면서 절약한다.

 

누군들 돈 들여 찬조받고 호텔이나 콘도같은 시설에서 편안하게 수련회를 하고 싶지 않겠는가? 그러나 여성들은 남편과 자녀들을 위하여는 아낌없이 사용하지만 자신을 위하여서는 잘 쓰지 못하는 것이 어머니요 아내의 마음이다.

 

다른 교회에서와 달리 우리교회에서는 금년에 임시로 설치한 샤워 시설에 찬물만 아니라 더운 물도 나오고 샤워 꼭지도 달아주어서 고맙다고 한다. 여름이라도 찬물로 샤워하다가 고혈압으로 쓰러지는 일이 있을까봐 더운물이 나오도록 조금 신경을 쓰고 샤워기를 달고 천막을 치는 일은 큰돈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었다. 샤워 꼭지 2만원 씩 20개라야 얼마되지 않는 것이다. 더운물이라야 가스가 조금 더 드는 것이다.

 

여러 수련회가 많다. 목사수련회, 장로 수련회, 중고등부 수련회 청년 수련회 등 그런데 어머니들이요 아내들이 하는 수련회에는 역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여성도들이 교회에서, 가정에서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는가?

 

일년에 한번 이렇게 모여서 하는 집회. 아마 그 어떤 집회보다도 일인당 적은 비용으로 하는 집회가 아닌가 생각되면서 교회가 조금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고 참여하도록 함이 좋으리라 생각된다.

 

전국에 각 교회에서 헌신하는 여성도 중직자들 500-600명이 모이는 집회가 중요한 모임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각교회 여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교회들의 지원이 있으면 좋으리라 생각된다.

   

이번 수련회를 마치면서 벌써 여전도회원들은 2011년도에 모일 장소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았다. 내년 수련회에서는 이런 걱정도 없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