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전도회연합회 수련회를 마치고> 자원하며 능동적으로 하나님께 쏟아 붓자_이경옥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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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여전도회연합회 수련회를 마치고>

자원하며 능동적으로 하나님께 쏟아 붓자

이경옥 권사_경북여전도회연합회장, 대구영안교회

“합신 교단의 사명인 바른 복음 전하는 교단으로 남아야”

수련회를 앞두고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올해도 “함께 가자.” “왜 그 
교회는 아무도 못 가느냐?” “목사님, 성도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도
와주십시오” 등등 끊임없이 전화하고, 부탁하고, 또 확인하고… 생각만 해
도 머리가 아픈 것 같았다. 어려운 형편들인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자
원해서 수련회에 동참하는 사람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수련회
에 함께 갈 회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5일을 남겨두고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겼다. 한 번도 허리가 아파 본 적 없
었으며 다친 것도 아닌데 몸이 무겁더니 걸음도 겨우 걸을 정도로 허리가 아
프기 시작했다. 밤에는 누울 수도 앉을 수도 없이 아팠다. 옆으로 누워 잠
이 들려고 하면 통증이 심해서 깜짝 놀라 다시 
깨고, 이러면서 밤을 꼬박 새
웠다. 

수련회 앞두고 걱정 많아져

“하나님! 수련회가 이제 코앞에 닥쳤는데 제 몸이 왜 이러는 겁니까? 이러
면 안 되는데 왜 이러는 겁니까?” 밤새 꽁꽁 앓으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했
다. 새벽녘에 이런 대답이 나의 생각을 스쳤다.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이걸 알게 하시려고 제게 
이런 아픔을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수련회에 몇 명이, 누가 갈 지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하나님께
서 허락하셔서 보내 주시는 대로 다녀오고, 기도하면서 연락하고 기다리기
로 했다. 한결 마음이 편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대형버스 한 대에 함께 
타고 갈 인원을 허락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은혜 받도록 뽑아 주신 자 들이
었다.
김밥을 준비 해 온 사람, 옥수수를 삶아 온 사람, 사과며 떡이며 아내 편에 
음료수를 보낸 사람 등등. 버스에는 사랑의 음식들이 가득 실리고, 서로 반
가워서 어쩔 줄 몰라 하고, 경비에 보태라고 한 푼씩 주머니를 열어 주었
다. 그리고 이내 우리는 낯선 인천송월교회에 도착했다.

마침내 수련회 장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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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늦게 도착해서인지 방이 세 군데로 나누어졌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
어 다시 부탁을 드리고 소예배실 의자를 치우고 돗자리를 깔고 그곳에 함께 
자리를 잡았다. 새로 지은 예배당이 아름다웠다. 앞에 바다가 바로 보이고 
뒤에는 자유공원이 자리 잡고 있어서 전망도 좋고 아름다웠다. 주변 동네는 
넉넉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첫날 집회가 시작되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한영화 
회장님의 사회로 500여명의 여전도회 회원들로 가득 매운 수련회 장소는 뜨
겁게 느껴졌고 지난해에 만났던 반가운 얼굴들도 여기 저기 흩어져 눈웃음
을 주고받으며 예배는 무르익었다. 
‘쓰임 받는 인생’이라는 주제 아래 주 강사인 이순근 목사님의 ‘한민족
을 쓰시는 하나님’(행 11:19-26)이란 말씀이 시작되었다. 목사님은 생생하
게 우리에게 말씀해 주셨고 세계로 흩어진 한민족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용
하고 계시는지 여러 가지 증거들을 통해 말씀하시면서 “우주적인 복음을 우
리 민족에게만 전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 교회가 이웃에게 복의 근원이 되
고 있는지?” 등의 말씀에서 복음의 안목을 넓혀야겠다는 다짐
을 했다.

쓰임 받는 인생 되돌아 봐

집 나오면 고생이라고, 소곤대는 이야기 소리와 등에서 올라오는 냉기 때문
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말씀들을 안 하시니까 알 수
는 없지만 다를 바는 없을 것 같았다. 그래도 코를 고는 분들도 계셨다. 사
무실 의자에 있는 방석을 가지고 와서 등에 붙이고 조금 잠을 청했다.
둘째 날이 시작되었다. 다들 잠을 못 주무셨다고 한마디씩 하신다. 이순근 
목사님의 두 번째 강의가 시작되었다. ‘쏟아 붓는 인생’(딤후 4:6-8)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주셨다. 관제란 번제물을 태운 재위에 포도주를 쏟아 붓는 
것으로 제사의 마침표라고 하면서 사도 바울의 인생이 관제와 같은 것이었음
을 말씀하시고 맡겨진 양들에게, 이방인에게, 자기 사역에 인생을 쏟아 부었
던 것처럼 ‘우리는 어디에 쏟아 붓고 있는지? 내가 종일 쏟아 붓은 생각은 
무엇인지?’를 질문하며 돌아보게 하셨고 “자원하여 능동적으로 하나님께 
쏟아 붓자”고 하셨다. 마음에 새로운 각오를 하고 맛있게 아침을 먹었다.
제73회 총회가 시작되었다. 우리 교단의 총회장이신 문상득 목사님이 강단
에 서 계시니 든든
한 느낌이 들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눅 
1:39-45)의 말씀을 해 주셨다. “우리의 모임이 믿음의 만남이 되고, 자기보
다 손아래인 마리아를 존경하며 맞았던 엘리사벳처럼 나이에 관계없이 신앙 
안에서의 만남이 되고,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남을 통해 말씀을 확인하는 
믿음을 보였고, 아들을 먼저 보내는 그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은 것처럼 
그런 모임이 되라”는 말씀을 듣고 마음에 새겼다.

신앙 안에는 만나는 만남의 의미 새겨 

총회를 마치고 오후에는 여전도회원들의 장기 자랑이 열렸다. 아름다운 찬양
을 들려주는 팀, 워십, 나아가 아리랑과 노들강변의 고전무용, 영구 장가보
내는 연극까지 다양한 것들을 가지고 무대에 올라와서 우리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둘째 날 저녁시간 말씀이 기다려졌다. ‘여성들을 쓰시는 하나님’(롬 16:1-
2). 사도 바울의 동역자였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 그리고 뵈뵈를 말씀
하시면서 처음 성경에는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로 소개되었지만 나중에는 브리
스길라와 아굴라로 소개되는 걸 보면 아내인 브리스길라가 더 신앙이 좋았
던 것 아니냐고 하시면서 사도 바울과 함께 
고린도에서 장막 만드는 일을 하
다가 사도 바울이 에베소로 가자 함께 갔고 이후 로마에도 가 있는 걸 보면 
돈 버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일에 인생을 쏟아 붓는 사람이었고,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한 아볼로에게 오히려 하나님의 도를 자세히 풀어 가르치는 
복음의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고 하시며 여전도 회원들도 이
와 같이 복음의 깊은 이해를 가지고 가르칠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
다. 
또 뵈뵈는 로마교회에 사도 바울의 편지를 전달해 준 사람으로 사소한 일 같
으나 그 일을 하지 못했다면 지금 로마서는 없었을 것이라며 사소한 일이 기
독교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며 우리 여인들이 하는 일은 사소한 일 같으나 하
나님 나라의 일에 퍼즐 한 조각이라며 가치 없는 인생이 아니라고, 자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말씀하셨다. 
가치 없는 인생은 없다

셋째 날 아침은 본당 의자의 푹신함에 몸을 맡기고 푹 잔 덕분에 상쾌하게 
시작했다. ‘사명을 감당하는 인생’(행 20:24)의 말씀을 들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자가 누구인지 생각해 보면 자기 인생에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일을 하는 자가 아닌 
가 여겨진다고 말씀하시며 사도 바울은 이방교회가 헌
금한 구제헌금을 예루살렘으로 전달하러 갈려고 하는데 모든 예언자들이 환
난과 결박이 기다린다고 말렸지만 이 일은 이방인 교회의 존립여부와 관련
된 일이기에 목숨을 아깝게 여기지 않고 예언을 택한 것이 아니라 사명을 택
하고 갔다는 말씀을 주시면서 하나님의 뜻이 분명하다면 확신대로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우리 모두가 사명을 자각하는 일이 중요하다 말씀하시
며 함께 기도했다. 말씀을 들으며 여전도회회장으로 재선임 되기 전 주위에
서 다시 한 번 더 그 일을 해야 한다고 했을 때 괴로웠던 그 순간들이 생각
났고, 오늘 다시 감사했다.
오전 특강시간에서는 김정식 목사님의 ‘기도하는 삶’(렘 33:1-3)의 말씀
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들의 이야기와 지금도 병든 노모를 수발하시
는 그 모습에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의 일방적인 부르심의 은
혜를 입고 치매에 걸리신 어머니를 병간호하며 장애인들을 돌볼 수 있는 사
랑을 배웠다며 장애인들을 위해 헌신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이런 목
사님 뒤에는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에게 시집와서 몰래 신앙
생활하며 기도했
던 아내가 있었다. 여인의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는지 다시 인식하
는 시간이었다. 오후에는 강신원 목사님께서 ‘선한 청지기 같이 일 하라’
(벧전 4:7-11)는 말씀을 주셨다.

새롭게 다가온 강사들의 강의

벌써 마지막 밤 강의시간이다. ‘교회를 쓰시는 하나님’(행 13:22-23)의 말
씀을 시작 하셨다. “교회가 수명이 있다”고 하시고 여러 문 닫힌 교회들
을 예로 들어 말씀하시면서 주님 오시는 날 까지 교회가 문 닫지 않고 대를 
이어 가기를 기도하고 있고, 우리가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럼 어
떻게 해야 교회가 대를 이어 가겠는지 말씀해 주셨다. 
다윗과 사울을 비교하면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 다윗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림에 성공한 자이고, 사울은 기다림에서 실패한 자이다. 또한 다윗
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왕으로 세우신 뜻과 정체정과 사명을 확실히 알고 항
상 하나님을 인정하며 하나님께 물었고 끝까지 기다리며 성공한 사람이라며 
우리도, 교회도 하나님 앞에 정체성과 사명을 확실히 알아야 하고 우리 합
신 교단이 특별히 바른 복음을 전하는 교단으로 주님 오시는 날까
지 본질적
인 복음만을 전하는 교단으로 남아야 한다며, 이런 일을 위해 우리가 기도해
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이러기 위해선 주일학교가 부흥해야하고 신앙의 대를 
이으려면 신앙의 부모들이 자기 자녀에게 신앙을 확실히 가르쳐야 하며 특별
히 아버지들이 이 일을 해야 한다고 하셨고, 영국교회가 사회문제에 뛰어들
면서 쇠퇴하기 시작했는데 우리 교단도 사회문제를 외면할 수 없지만 그보
다 더 바른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해야하며 그럴 수 있길 우리는 기도해
야 한다고 하셨다. 무얼 기도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게 되었다.

우리 교단의 정체성 확인해

아쉬운 마지막 새벽시간이다. ‘십자가를 지는 인생’(눅 9:23-24)을 말씀하
셨다. 우리는 십자가의 의미를 바르게 알지 못한다고 하시면서 십자가는 고
난이지만 모든 고난은 십자가가 아니며 십자가는 능동적으로 지고가고 자의
적으로 받는 고난을 의미하며, 일반적인 고난은 닥쳐온 고난이라고 설명하시
면서 욥의 고난은 닥쳐온 고난이지 십자가가 아니다 라고 하시고 욥기 내용
을 설명 해 주셨다. 
욥기의 주제는 ‘첫째, 왜 의인이 잘 되지 않는가?’ ‘둘째, 댓가를 바라

n지 않는 신앙이 가능할까?’ ‘셋째,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신가?’ 이 세 
부분을 설명하시면서 욥의 세 친구와 욥까지도 하나님을 ‘인과응보’의 원
리로 다스리는 분으로 알았으나 하나님께서는 역설적으로 죄인을 구원하시
는 원리로 다스리는 분임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러면서 닥쳐 온 고난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말씀하셨는데 죄를 지은 
인생에겐 고난의 잔이 채워질 수밖에 없지만 십자가의 고난으로 먼저 잔을 
채우면 닥쳐올 고난이 들어 올 자리가 없다고 하셨다. 정말 멋진 말씀이었
고 욥기를 이해 해 보려고 올 여름에도 읽었지만 또 이해가 되지 않아 고민
했었는데 확실히 알게 되어 너무 감사하며 즐겁게 십자가를 질 수 있길 기도
했다.

십자가 지는 신앙 점검해

돌아오는 길에 어떤 은혜를 받았나 서로 나누었다. ‘섬기는 임원들을 보며 
참 큰 일꾼들이다 라고 느꼈다’, ‘궁금했던 성경의 부분들을 확실히 깨달
았다’, ‘나도 부족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퍼즐 한 조각이다’, ‘십자가의 
의미를 확실히 알았다’, ‘합신 교단을 위해서 기도할 이유를 확실히 알았
다’, ‘남편 자녀를 위해 
늘 기도하는 그 내용에 확신을 얻게 되었다’, 
‘올 수 없는 형편이었는데 모든 문제를 해결 해 주신 것 같다’, ‘아팠던 
배가 나았다.’ ‘내년에도 꼭 오고 싶다’ 등등 모두 성령이 충만했다. 
이번 수련회를 위해 아낌없이 수고하신 전국여전도회연합회 회장님이하 임원
들과 섬겨주신 송월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