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선교 재고할 때이다_장창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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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선교 재고할 때이다

장창수 목사_러시아선교사

“선교사의 양에서 질로 선교 정책 바꿔야”

2000년도 안식년을 위해 귀국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의외로 많은 젊은 한국 
대학생들이 있었다. 옆에 탄 여대생에게 무슨 일을 한 후 귀국하느냐고 물었
다. 이들은 한국에서 아주 유명한 목회자가 시무하는 교회의 대학부 소속 대
학생들로 비행기 한 대를 전세내어 선교지에서 단기 선교를 마친 후 귀국한
다고 답했다. 

단기 선교, 유행처럼 번져

그 학생은 자신의 모험담을 열심히 말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짧은 기간 동안
이지만 피선교지의 언어로 사영리를 배웠고 그리고 선교지에서 현지어로 제
작된 전도지를 소지하고 이인 일조가 되어 거리로 나가 전도했다. 약 150조
나 되는 한국의 대학생들이 갑자기 거리에 나타나 현지인들을 붙잡고 전도했
다. 
이 사실은 즉시 현지 종교 당국에 보고되었고 현지 종교단체는 곧바로 경찰
에 알려 이들을 모조리 붙잡아 영창에 집어넣
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
렇게 이들은 한 시간도 체 안 되어 모두 영창에 갇혔고 일주일 뒤 강제로 추
방되었다. 
사전에 이들은 방문한 선교지에서 민족주의가 아주 강하며 그리고 현지 종
교 당국이 개신교를 이단시한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았다. 귀국한 후 이들
은 교회에서 보고할 때 주님과 복음을 위해 고난을 당했었노라고 열심히 간
증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 후 현지에 주재하는 한국 선교사들이 참으로 힘든 곤욕을 치
를 것을 이들과 이들을 보낸 교회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 교
회에서 보낸 단기 선교팀들의 복음적인 열정은 대단하다. 이들은 불법인 줄 
알면서도 기독교 문서를 비밀리에 반입하여 현지인에게 나누어 주거나 그들
의 집에 몰래 남겨둔다. 그렇게라도 복음의 씨를 뿌려야 한다고 사전 교육
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이들 문서들이 발각됨으로 한국에서 오는 모든 기독교인들은 불법을 
저지르는 불량한 종교열성분자들로 알려진다. 그리고 이들을 초청한 현지 선
교사들이나 이들의 방문을 받은 현지인들은 곤욕을 치른다. 복음을 전한다
는 핑계 아래 선교지에서 현지인들의 문화나 정서를 
무시하는 행위는 더이
상 없어야 한다. 
한마디로 한국 교회는 문화제국주의식의 선교 방식을 배제하여야 한다. 문화
제국주의는 이미 문화적인 우월감에서 나온다. 이 우월감은 주님이 명한 선
교 명령(마 28:18-20) 자체를 파괴할 수 있다.
이 시대 종교간 보이지 않는 전쟁이 수행되고 있다. 이 전쟁은 말이 아닌 삶
과 인격으로 치러진다. 누가 더 나은 윤리 수준을 보이는가가 자신이 속한 
종교의 우월성을 증명해 보이는 방법이다. 이 점에서 한국 교회는 산 위에 
있는 동네와 같다(마 5:14절). 
이제 양(量)에서 질(質)로 한국 교회의 사고 전환이 요구된다. 그렇지 않으
면 한국 교회가 선교사들을 많이 보낼수록 선교지에서 더 복잡한 문제를 일
으킬 것이며 그 만큼 한국 사회의 지탄을 받을 것이다. 

문화제국주의 전철 밟지 않아야

하나님은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통해 한국 교회를 향해 회개 즉 사고의 대전
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문제의 해답들은 한국 교회의 의지에 의해 찾아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