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목회자 자녀(P.K.) 캠프를 마치며…
“하나님께서 최선의 길로 인도하심에 감사해”
편집자주_지난 2월 21일부터 24까지 총회 교육부 주최로 불광동 소재 팀수양
관에서 가진 목회자 자녀(Pastor’s Kid) 캠프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소감을
밝혔다. 그중 일부를 발췌 소개한다.
“습관적으로 교회 다닌 것 후회돼”
권은진쪾충청노회 대문리교회 중3
지난 3회 P.K. 수련회 때 중국에 다녀왔었다. 그때는 아무 생각 없이 해외니
까 ‘놀자’라는 식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솔직히 말해서 놀려고 왔었다.
하지만 여기 와서 기대도 하지 않은 은혜를 많이 받았다. 선생님과 함께 상
담을 할 때 ‘아, 내가 정말 믿고 있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그동안은 그냥 목사님 딸이니까 습관적으로 교회에 나갔다. 그래서 굉장히
걱정도 됐다. 난 목사님 딸인데, 정말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는 생각도 많
이 했지만 잘 고쳐지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걱정은 나뿐만이 아니라 P.K.
들
모두 앓고 있는 걱정이었다.
나만 농촌교회 목회자 자녀니까 주위 시선도 부담스럽고 그런 줄 알았는데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았다. 한 방에 모여서 얘기해보니까 정말 공감이 되었
다. 그래서 나와 같은 걱정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되어서 안심도 되고
즐거웠다.
이번에 굉장히 특이한 프로그램에서 감동받고 생각도 많이 했다. 정말 작은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야 할 수 있는 프로그램, 현장 드리마에서 말이다. 특
히 장소를 옮기면서 걸어 다닐 때 생각을 많이 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가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하고 말이다. 다는 이해하지 못하지
만 아마도 자신을 조롱하는 이들을 안타깝게 생각하시고 불쌍히 여기시고 슬
퍼하셨을 것 같다.
여기 와서 은혜를 많이 받았다. 여기에 오게 하신 엄마, 그리고 아빠, 감사
합니다. 스탭분들, 그리고 P.K.들, 하나님~! 모두들 사랑합니다!!
“P.K.보다 하나님 자녀된 것 감사해”
서지명쪾수원노회 오산목양교회 고1
목회자 자녀캠프가 팀수양관에서 열린다는 것을 듣고 아버지께서 한번 참석
해보지 않겠느냐 물으셨다. 나는 이런 P.K.를 위한 캠프가
열린다는 소식을
처음으로 접하고 기대되는 마음과 또 한편으로는 귀찮게 생각되기도 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동생과 함께 전철을 타고 불광동으로 향했다.
캠프프로그램에 지각하여 우리 조원들과 어색하게 한 시간을 보냈지만 시간
이 흐를수록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다. 모
두들 P.K.답게 서로 섬기고 존중하는 자세였다. 조별 성경공부를 하고 식사
를 하고 게임을 하면서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별히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관한 현장 드라마 준비를 하고 공연하
면서 나를 위한 예수님의 사랑이 와 닿았다. 또 강사 목사님의 ‘남을 위해
살고 섬기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과 ‘하나님 자녀로서 샘플이 되라’는 말
씀으로 큰 도전을 받았다.
상담 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 고민하던 일, 속상했던 일에 대해 많은 이야기
도 하면서 정말 선생님께 감사했고 속도 많이 시원해졌다. 간증 시간에 용기
가 없어 간증하지 못한 일, 목사의 자녀보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믿음을 갖
고 살아야겠다는 한마디가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 같다.
여기서 만난 친구들 모두와 함께 했던 일들을 절대 잊
지 못할 것이고 이런
캠프를 주최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게 돼”
김에스더쪾경기서노회 하안장로교회 고3
2시까지란 연락을 받고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다보니 약간 시간이 오
버되긴 했습니다. 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라는 말에 사실 여유있게 가긴 했
지만 계속 방향을 잘못 잡아서 한 시간을 더 헤매다 팀수양관에 도착했습니
다. 목사님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지친 몸을 이끌고 향림실에 들어가 프
로그램에 합류했습니다.
너무 낯설었습니다. 합신에서 하던 큰 규모의 겨울 수련회를 생각하고 온 저
에게는 너무 뜻밖의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나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말
이 있듯이 이곳 P.K. 캠프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P.K. 들끼리
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여러 가지 공동체 게임을 할 때마다 전에 느끼지 못했
던 가족간의 정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동생과 신복이, 인복이를
빼놓고는 모두 이곳에서 처음 본 사람들이었는데도 말입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비전 프로젝트’란 프로그램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제
꿈들입니다. 제가 원하
던 학교를 가지 못해서, 점수 때문에 갔던 학교였기
에 지금까지도 아니 캠프 전까지만 해도 제 마음에는 하나님을 향한 의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가장 좋은 최선의 길로 인도하신다던 그 말씀을 굳게 믿었
었지만, 제가 생각했던 길과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00가지 소원 중 열 개를, 제일 최상위권의 열 개의 소원을 적으면
서 제가 얼마나 우물 안의 개구리였는지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제가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것을 이제야 경험하게 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기 시작하면서 제가 간 학과를 통해 어떻게 하나님이 영광받으실지 깊이 생
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그 소원들을 차근차근 이뤄나가기 위해 대학가서도 열심히 공부하
겠습니다. 비싼 등록금 때문에라도 장학금을 위해 공부하겠습니다. 제 삶을
통해 정말로 하나님이 영광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낳아주신 엄마, 아빠 사랑하고, 울 언니랑 마리도 I love
you~!
“하나님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돼”
채우리쪾수원노회 큰나무교회 중1
P.K. 캠프를 가기 전에는 P.K. 캠프에 관심도 없었고 아빠의 권유로 가게
되
었다. 하지만 팀수양관에 와서 형들과 선생님들 스텝분들이 많이 말을 걸어
주었다. 그래서 적응하기 쉬웠다. 그래서 나는 형, 누나들과 친해지게 되었
다. 프로그램을 할 때도 난 즐겁게 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하나님을 알아왔지만 이제는 목사님들의 메
시지와 말씀으로 하나님을 잘 알게 되었다. P.K. 캠프에 오는 게 잘했다고
생각했다. 다른 P.K.들은 정말 이 캠프에 대해 잘 모를 것 같다. 이 캠프에
서는 성경공부를 하며 팀수양관에서 한걸음 한걸음 하나님의 말씀을 알게 되
었다. 그래서 또 오고 싶고 1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아쉽다.
또 현장드라마를 할 때 하나님의 희생,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일들, 처음에
는 그것이 많이 믿기지가 않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
를 통해 해주신 일들을 정말 감사히 여긴다. 그래서 도움도 됐고 나도 하나
님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이번 P.K. 캠프에 처음 왔다. 아직 이 캠프에 대해 모르는 P.K.들과 6회 때
는 꼭 같이 오고 싶다. 난 막내로 와서 많은 것을 알았고 형, 누나, 스텝,
선생님들의 사랑으로 정말 하나님에 관한 많은 것을 배웠고
즐거웠다. P.K.
캠프가 계속되면 좋겠다.
“이제는 아버지 이해할 수 있어”
이러나쪾전남노회 미삼교회 고1
P.K.라는 이름으로 전라남도에 있는 노화라는 섬에서 살았다. 섬이라는 특수
성 때문에 P.K.가 그렇게 많지도 않고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항상 친
구들이 “너희 아버지 직업이 뭐냐?” 이렇게 물어보면 “어… 목사님이
셔.” 이 말을 할 때마다 다른 친구네 아버지들과 직업이 다른 우리 아버지
가 부끄러웠다.
한번은 수업시간에 성경이야기가 잠깐 나와서 담임선생님이 “러나야, 이게
어디에 나오는 구절이지?” “저… 잘 모르겠는데요.” 그때 “야, 목사님
딸이 그것도 모르냐”라는 친구들의 말을 들었다. 그때마다 “P.K.는 그런
거 다 알아야 하는건가. 왜 P.K.는 하나님의 말씀을 꼭 다 알아야 하는가?”
라는 생각도 들고 P.K.로 태어난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
솔직히 P.K. 캠프를 오기 전 나는 하나님을 마음속에서부터 믿지 않았다. 아
버지가 목사님이니깐 그냥 그렇게 교회를 다녔지 내가 다니고 싶어서, 하나
님을 믿고 싶어서 교회를 다닌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 캠프를 와서
나와
같은 친구들을 만나고 여러 목사님과 언니, 오빠들의 말을 들으면서
‘아…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아버지에 대한 원망의 마음
도 버리게 되고, 아버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면서 정말 아버지가 항상 말씀
하시는 그 주님도 마음속으로부터 조금이나마 섬길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P.K.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고 P.K.로서 받은 상처
를 안고 아버지와 하나님을 원망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
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이 캠프에 오면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몰래 눈물 흘렸던 일 기억나”
김평화쪾충남노회 홍동밀알교회 고2
일년동안 매일매일 생각하며 그리워했던 캠프에 드디어 왔습니다. 세 번째
참가하는 저로서는 P.K.캠프의 힘을 알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기대의 마음으
로 왔습니다. 이제 고3이 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중요해서 걱정도 되었지
만 참가하지 않았을 때의 후회가 너무 클 것 같았습니다.
모든 캠프가 그랬듯이 이번 캠프 역시 감동이 있었습니다. P.K.는 뭔가 특별
한 사람이니까 기도도 많이 하고, 성경도 더 많이 알고, 믿음도 더 굉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주변의 시선들, 그리고 아빠가 목사님이라서 교회에서 하
기 싫은 일도 해야했던 일들, 몰래 눈물 흘렸던 일들, 다른 누구에게 말할
수도 없었고 마음속에만 묻어 놓았던 이야기가 이 캠프에서는 누구나 공감하
는 이야기가 된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기뻤습니다.
특히 언니, 오빠들이랑 얘기하면서 ‘난 혼자가 아니구나, 괜히 끙끙거렸잖
아’라는 생각이 들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는 제가 동생들에게
돌려주고 싶습니다. 소중한 인연과 시간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
다. P.K.로 태어나게 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P.K.라 행복해”
김성경쪾중서울노회 소망교회 고1
지난 3회 P.K.캠프를 다녀와서 정말 좋았었던 기억을 살리기 위해 P.K.캠프
를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안타깝게도 학교 일로 인해 4회를 빠지고 2년을
기다려서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캠프에 왔습니다. 또 학교 때문에 처음부
터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캠프에 참여한 뒤로 캠프 내내 정말 행복했습니다.
식사도 때마다 정성들인 음식으로 저희를 힘나게 해주셨고, 잠도 정말 편하
게 잤습니다. 모두 하나
님의 복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녁 메시지 시간에는 좋은 말씀으로 저희를 다듬어 주시고, 우리들끼리의
아침 경건회 시간, 성경공부 시간도 정말 유익했습니다. 아침 시간을 성경말
씀 읽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았고, 성경공부 시간도 알긴 알지만 자세
히 알지 못했던 어려운 말씀들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아, 또 아침에 찡그
리는 얼굴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찬양을 들으면서 잠에서 깨어나는 것도
정말 좋았습니다. 밤에 캠프화이어를 할 때 모르는 사람들과 포크댄스 추는
것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또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둘째날과 셋째날 점심시간에 했던 비전 프로젝트! 꿈을 확실히 정하지 못했
던 제가 주님의 일에 대해 생각해보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
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주님에 대한 비전을 꿈꿀 수 있는 시간이어
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재미있었던 테이블게임, 캠프 스포츠도 정말 즐
거웠습니다.
야간산행에서 북한산을 올라가 우리 동네를 내려다보며 주님을 전해야겠다
는 생각도 다시 한번 들었고 또 부모님의 마음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
다. 부모님
생각으로 눈물도 흘렸고, 더 좋은 자녀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
니다. 정말 이 캠프에 보내주신 부모님, 사랑해요! P.K.로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