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의 기도_오창근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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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의 기도 

오창근 장로/은곡교회, 시인

2천년 전 그날입니다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 찾아와
예물로 경배드리던 그날입니다
강보에 싼 아기 예수를 구유에 뉘인 그날입니다
主의 사자가 다윗의 동네에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主시라
목자들에게 이르시던 바로 그날입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이 땅에 이 기쁜 소식 전해온 지 100년
종로로 명동으로 언제부터인가
그날이 오면 허수아비들의 군무群舞가
발디딜 틈도 없이 요란합니다
어디에서도 아기 예수 경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밀치고 헤치며
허수아비의 군무뿐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 조용히 기도합시다
온 누리에 큰 빛으로 오신 그날을
소리 높이 찬양하고 기도합시다

바벨론 강변 버드나무에
수금竪琴을 걸어놓고
70년을 울부짖던 이스라엘 民族처럼

북쪽 땅에서 자유를 잃어버린
2천4백만 내 형제의 새벽을 여는 
그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세계 120개국에 터전잡은
韓族 700만의 새벽을 
여는
그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잊혀진 땅 간도 연해주 중앙아시아
사할린 25만 韓族에도
새 아침을 여는 그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온 누리에 빛으로 오신 우리 主님
그늘지고 소외된 모든 땅 위에
축복을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