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교단의 선교참여 온도계
한정국 선교사_PMS 총무
1. 선교 온도 65.3도의 교단
“선교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다.” 합동 신학교 시절 전호진 교수님께 들었던 말이
요즘 다시 생각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른 교회를 기치로 내건 본 교단은 과연 교회
의 본질을 어떻게 잘 실현하고 있나 알아보자. 교단 25주년 대회를 마치고 합신 교단
선교사 57명은 333교회를 방문하여 선교 참여를 직간접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100% 참여가 바른 교회의 모습일진데, 65.3%의 결과가 나왔다. 이 숫자는 미방문 교회
를 방문교회 선교 참여율을 참고하여 예측한 수이다. <아래 표 참조>
물론 이 수치는 타 교단보다는 높은 수치라 할지라도 바른 교회와 바른 신학 그리고 바
른 생활을 추구하는 교단으로서는 미흡한 수치이다.
2. 합신 선교 온도 분석
표에서 보듯 합신 교단 교회 751교회 중 교단 선교회를 통해 선교에 참여한 교회는 204
교회(27.2%)에 불과하다. 그러나 선교 미참여 교회 333교회를 방문 또는 접촉하
고 새로
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즉 교단 선교회를 통하지 않고 직접 또는 일반 선교회를 통해
선교를 후원하는 교회가 154교회(21.6%)개로 드러났다. 이 수치가 보여주는 것은 우리
교단 교회가 교단에의 충성심이 약하거나 교단 선교회에 대한 신뢰가 깊지 못한 탓일
수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우리 교단은 25년전 교권의 횡포에 맞서 탄생한 교단이기에 총회
와 교회의 결속력이 크지 않는 역사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교단 선교회
를 통하지 않고 직접 또는 기타 선교회를 통해 후원한다하더라도 선교참여는 여간 감사
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결국 합신 교단은 751교회 중 47.8%인 358교회가 선교에 참여하
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선교사 방문으로 새롭게 선교의 동참 의지를 밝힌 교회
가 22교회가 되었다.
3. 미동참교회에 한마디
미자립교회라도 그들이 받는 후원금 중, 예를 들어 10만원 중 십일조인 만원을 한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드릴 수 없겠는가를 한번 생각해 보자. 이번 전국 교
회 방문에서 선교사들은 일선 목회자 특히 경제적 어려움 속에 수고하시는 모습을 보
고 자신의 주머니
를 털어놓고 교회를 떠날 정도로 공감하였고, 선교지에서 불평하던 버
릇을 싹 날려버릴 정도로 많은 것을 느꼈고 배웠다고 고백하였다.
3년전 몇몇 선교사들은 부조금 70만원을 모아 사회부에 전달하며 국내 가난한 목회자
지원에 써달라고 한 적이 있다. 솔직히 우리 선교사들보다 물질적으로 더 고생하는 국
내 많은 목회자들이 있음을 필자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매월 1만원
선교비를 나누지 못할 만큼 가난한 교회가 있을까?
아직도 우리교단의 34.7%는 선교 후원을 안하고 있는 교회이다. 물론 선교에 동참 못하
는 이유가 다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번도 복음 혜택을 못보고 수천년을 내려오는 미전
도종족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바른 교회의 모습이 아닐 수 있다. 가난한 교회가 드리는
선교 헌금의 사용은 더욱 조심스럽고 귀중하다. 그러하기에 이런 헌금이 많아 질수록
합신 교단은 바른 신학의 실천 교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4. 간절한 소망
지난 5년간 합신 세계선교회는 회계 과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복식부기의 도입, 선교
사 도덕적 해이방지 시스템 구축, 선교사 개인구좌신설(가상계좌시스템), 상조은
행 제
도를 통한 자조 노력 실현, 각종 질병 재해에 대비한 방재시스템 도입, 무엇보다 고객
(후원교회와 선교사)에게 신뢰 받는 재정 운영 실천으로 많은 교회의 호응을 받아 왔
다.
그러나 여기에 자만하지 않고 보다 선진화된 시스템 개발과 적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
다. 우리는 아직 선교에 있어 배가 고픈 교단이다. 타교단보다 조금 낫다고 여기에 만
족해서는 안 된다. 65.3%의 선교 참여율을 100% 까지 올릴 그날을 바라보면서 신뢰 100
점의 선교 행정과 선교실천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