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보편적 사회가치 실현해야”
안만수 목사
·화평교회
·합신이사장
희망찬 2006년 새해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먼저 전국 교회와 성도 여러분 가
정에 하나님의 넘치는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이 또 다른
한 해를 맞게 하신 것은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 하나님께
큰 영광 돌려드리기 위함일 것입니다. 따라서 새해를 맞는 우리 모두는 하나
님이 이 시대에 맡기신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하기 위해 정성껏 기도하고 온
힘을 기울일 것을 다시 한번 더 다짐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특히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저는 다음 몇 가지로 제안합니다.
첫째, 교회로서의 바른 정체성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시
대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절대적 가치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독교의 구원 진리마저 상대화시키는 이른바 종교다원주의가 앞으로
더욱 횡행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교회가 갖는 본래의
모습과 사명을 받아들
이려 하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초대 교회의 전통을
따라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유지하는데 우선적으로 힘을 기울여 가야 합니
다.
바른 교회란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셔서 새 소망 가운데 살
게 하시는 구주임을 믿고 그 주님의 말씀대로 사는 공동체입니다. 따라서 교
회가 바른 정체성을 회복하고 유지하려면 먼저 현재의 모습을 냉철하게 살피
고 잘못된 점들을 회개해 가야 합니다. 또한 공동체가 그 정체성의 근거인 성
경 말씀을 읽고 공부하며 그 말씀대로 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둘째, 복음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입니다. 교회의 바른 정체성은 복음 전
파와 분리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의 모든 사람이 죄의 어두움에서 벗
어나 영원한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십
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서
의 삶과 사역을 통해 실현하셨습니다.
복음 선포를 통해서 이 땅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영광을 누
리도록 하십니다. 따라서 죄의 사슬에서 해방시키
는 능력의 복음을 세상에 선
포하는 것이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우선적 이유이고 목적입니다. 이런 뜻
에서 교회란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의 산 소망이심을 땅 끝까지 선
포하는 공동체입니다. 우리 모두는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구원 역사
의 일꾼들입니다.
셋째, 사회에 대하여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하는 일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
는 이념의 갈등과 빈부의 양극화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정직, 자유,
정의 및 평화와 같은 인류 보편 가치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에 교회는 갈등과 대립을 넘어서 새로운 사랑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삶의 원리를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사
회가 바르고 행복한 삶의 원리를 따라 살아가도록 가르칠 뿐만 아니라 보편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 구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교회 자체가 그러한 공동체의 삶의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회에 희
망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한 걸음 나아가, 교회는 우리 사회에서 소외
당한 사람들, 가령, 독거노인들, 장애자, 노숙자, 불우청소년, 및 외국인 노
동자들을 돌아
보고 그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고귀한 존재로서 사
람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주님의 사랑으로 섬겨야 합니다.
새해에 전국의 모든 교회가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놀라운 지혜 및 능력 가운
데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능히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 드립니다. 끝으로, 새
해를 맞아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어가기로 굳게 다짐하는 동역자 여러
분 모두에게 주님의 놀라운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