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크리스천의 노후 대책은
어떠해야 하는가
<김수흥 목사 _ 전 합신 초빙교수>
자복과 믿음과 말씀과 전도로 살자
요즈음 미디어에서 말하는 노후 대책이 참 노후 대책이 될 것인가를 세심하게 따져보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일 것이다. 거기에서 주로 말하는 노후 대책은 1) 미리미리 노후를 위해서 돈을 저축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고, 2) 우리의 돈이나 재산을 자녀들에게 절대로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며, 3) 주택연금을 들어서 죽을 때까지 평생 매월 얼마씩의 돈을 은행에서 받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야단들이다.
그러나 돈을 저축해 두고 자녀들에게 돈을 주지 않으며 주택연금을 드는 것으로 우리의 노후 대책이 완비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이유는 갑자기 큰 병에 걸리기도 하고, 큰 사고를 만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참 성도들의 노후 대책은 어떠해야 하는가.
첫째, 우리가 평생 사는 중에 지은 죄를 철저히 자복(自服)해야 한다(레 5:5; 26:40; 민 5:7; 수 7:19; 스 10:1; 시 32:5; 막 1:5). 하나님은 우리에게 죄를 자복할 기회를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복하지 않으면 노후가 망가지게 된다. 다시 말해 비참하게 된다. 하나님을 신앙하는 성도들의 노후가 비참하게 되는 일은 죄를 철저히 자복하지 않은 성도들에게 찾아오는 일종의 지상(地上) 심판이다.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불신자들에게는 만년의 망가짐은 없다. 이유는 그들은 지옥으로 가서 고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옥으로 가지 않을 우리 성도들은 죄를 죽기 전에 철저히 자복해야 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살을 찢고 또 뼈를 깎는 아픔의 자복을 하라고 하신다(마 5:29,30). 눈으로 죄를 지었을 경우 한 눈을 빼버리고, 혹은 손으로 죄를 지었을 경우 한 손을 찍어 내버리는 아픔의 자복을 하라고 하신다. 우리는 긴 시간을 드려 죄를 철저히 자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죄를 적당히 자복하면 노후는 비참해지고 만다. 성도들의 경우 특별히 교회에서 담임목사나 전도자들에게 대항하고 불평한 것을 깊이 자복해야 한다.
둘째, 예수님을 잘 믿을 때 우리의 노년은 젊었을 때보다 더 아름답게 된다. 예수님을 잘 믿을 때 노후가 되어 먹고 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매일 성경 말씀을 읽으며 기도하면서 살면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게 되어 있다. 산(山)에서 사는 자연인(自然人)이 산에 무진장의 먹을거리가 있다고 하듯이 하나님 자신은 우리의 무진장의 보고(寶庫)가 되셔서 누구를 통해서든지 충분히 공급해주신다. 성도가 염려한다면 그것은 불신앙이다.
노후가 되면 기운은 없지만 그 영혼은 해와 같이 빛날 수 있다(고후 4:16-17). 혹자들은 독거사(혼자 죽는 것)를 두려워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잘 신앙하는 성도들은 절대로 홀로 죽어서 시신이 부패하는 일은 없다. 하나님은 성도의 죽음을 귀중히 보신다(시 116:15). 비록 홀로 살아도 죽는 시간 하나님은 반드시 사람을 보내시기도 하시고 혹은 자녀를 보내셔서 임종하게 하신다. 하나님은 성도가 죽을 때 참 아름답게 죽게 하신다(눅 16:22).
셋째, 우리는 평생 성경 말씀을 아주 느린 속도로 숙독하고 또 적어도 1시간씩은 기도해야 할 것이다. 다윗은 자신의 늙은 때를 위하여 기도했다. 시 71:9에 “늙을 때에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할 때에 나를 떠나지 마소서”라고 기도했다. 우리는 늙을 때 더욱 하나님을 의지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우리는 우리의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 전도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수가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을 장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라고 했다(시 7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