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교리 교육은 교회의 의무
이차식 목사| 덕일교회
선택에 대하여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생명으로 예정된 사람들은 하나님이 창세전에 그의 영원하고 변함없는 목
적과 비밀의 계획과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신 뜻을 따라 영원한 영광에
이르도록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하셨다”(Ⅲ,5).
선택이란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들을 영생에 들어가도록 그리스도 안에서 결
정하신 사실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자를 그의 은혜와 주권에 의
해서 택정하시고 복음을 듣고 믿도록 구원의 토대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
1. 선택의 확신에 대한 가치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은 선택의 교리와 확신이 피택자들로 하여금 근신하는
삶을 살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살려고 하는 안일한 태도를
추구하게 만든다고 추론한다. 그러나 돌트 신조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러한 선택의 의미와 선택에 대한 확신은 하나님의 자녀들로 하여금 날마
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
하게 하주고, 그의 자비하심의 깊이를 찬양하게 하
며, 자기들에게 친히 이처럼 위대한 사랑을 베풀어 주신 분을 향해서 뜨거
운 사랑으로 감사의 보답을 해 드리게 한다. 이 선택 교리에 대한 묵상이 하
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을 태만하게 하거나, 사람들로 하여금 육체적인 안
일에 빠져 들게 하지 않는다.”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이 갖는 추론은 선택의 은혜를 경솔하게 추측하거나 공
허한 이야기로만 여긴 채, 택함 받은 자의 길을 좇는 것을 거절하기 때문
에, 그 상태가 하나님의 정당한 심판의 결과로서 내려지는 것이다.
2. 선택을 가르칠 의무.
하나님의 선택교리는 선지자들과 그리스도 자신과 사도들에 의해 설교되었
다. 신약뿐만 아니라 구약 성경에도 분명하게 계시되었다. 그러므로 인간의
생각으로 이 교리를 너무 어렵다고 단정하거나, 선택의 확신이 하나님의 계
명을 불순종하게 만든다고 지나치게 생각해선 안 된다. 이 교리는 지극히 높
으신 분의 은혜로 말미암는 은밀한 구원 계획이 어떻게 교회를 위해서 의도
되었는가에 대한 계시이므로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적당한 때와 장소를 따
라서 가르쳐야 한다”(돌
트신조 1장14조).
선택에 대해 설교하는 것은 모든 말씀 사역자들의 의무이고, 계시되고 약속
된 모든 내용을 믿고 풍성한 말씀을 누리는 것은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의 권
리이다. 선택교리는 적당한 때와 장소를 따라서 그 사람의 믿음의 성숙 정도
를 고려하여 신중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가르쳐야 한다.
이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리고, 나 같은 죄인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서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은혜로 택정하심을 받았다는 위로를 얻고 겸손
하기 위해서이다. 성경이 계시하는 이러한 가르침은 참된 믿음에 의해서 그
리스도께 접붙여진 자들을 사악하게 만들지 않고 오히려 그 분 앞에 겸손과
은혜로운 열매를 맺게 할 것이다(하이델베르크 문답 24주일 64문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