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받은 성도가 멸망받을 수 있는가?
이차식 목사/덕일교회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은 주장하기를 “구원에 이르는 모든 선택이 변치 않
는 것은 아니며 택자 중 일부는 하나님의 작정에도 불구하고 영원히 멸망 받
을 수 있으며 실제로 멸망을 받는다”고 한다.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은 사람
이 어떻게 변하는가에 따라 이를테면 율법에 대한 행함의 정도나 믿음의 정
도에 따라 하나님도 변하고 우리의 구원조차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돌트 신조1장 11조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또 하나님 자
신이 가장 지혜로우시고 불변하시고 전지하시고 전능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으
로 말미암는 선택도 방해를 받거나 변할 수 없고 취소되거나 무효화되지 않
는다. 즉 택함을 받은 자가 버림을 당하거나 그 수효가 줄어드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또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천사들
과 사람들에 대한 예정은 독특하고도 불변적인 결정이다. 그리고 그 수효는
일정하
고 결정적이어서, 더해질 수도 없고 감해질 수도 없다.”
선택은 언약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작정과 관련되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뜻대로 작정하시고, 죄인되며 원수된 우리들에게 일방
적으로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고 성령을 보내셔서 말씀의 사역자들로 말미암
아 복음을 통해 믿음을 일으키셨다면, 율법의 요구를 이루지 못한 우리의 중
다한 죄악 때문에 선택을 파기할 수가 있겠는가?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날 수
가 없다.
그리스도 안의 선택은 시간 안에서 우리를 그리스도와 묶는 언약과는 달리,
영원에서 결정된 구원을 위한 유일한 토대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선택은 변하거나 파기될 수가 없을 뿐 아니라 취하될 수도 없는 하나님의 무
조건적 자비와 사랑에 근거한 그 분의 주권적인 은혜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
리스도를 제거하고 선택을 말할 수가 있겠는가? 그럴 수 없다.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
다…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들을 저희에게 주었사오며 저희는 이것
을 받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줄을 참으로 아오며 아버지께
서 나를 보
내신 줄도 믿었사옵나이다”(요 17:6,8).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
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요 6:39).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
랑에서 끊을 수 없느니라”(롬 8:39).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요 6:37).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요 10:28).
이와 같이 선택은 세상의 기초가 형성되기 전에 하나님께서 일방적이며 그리
스도 안에서 무조건적으로 정하신 기쁘신 뜻이다. 그 뜻은 파기될 수 없고
변하지 않으며 위에서 일어난 영원한 법령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그 뜻
을 실현하시기 위해서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서 성령으
로 믿음을 일으키신다. 그리고 복음과 부르신 부름에 합당한 자가 되도록 당
신의 언약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며 우리는 그의 백성이 되
도록 하신다. 사랑의 언약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들과 직면하고 그 요
구에 반응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모든 것
들을 다 이해하지 못하나, 하나님의 정하시고 계시하신 질
서를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에 굴복하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는 것을 배워가야 한다. 다음과 같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돌트 신
조의 내용을 더욱 확증해준다.
“하나님은 택자들을 영광에 이르도록 정하신 것과 똑같이, 그의 영원하고
도 지극히 자유로우신 목적에 따라서 그들에 관한 수단들도 예정하셨다. 그
러므로 택함을 받은 자들은 아담 안에서 타락하였으나, 그리스도로 말미암
아 구속함을 받고 적당한 때에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유효적으로 그리스도
를 믿는 믿음에로 부르심을 받는다. 그리고 의롭다함을 받고 양자되고 거룩
하게 되고 믿고 구원에 이르도록 그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