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에 읽는 설교 | 마 28:1-15
부활에 대한 다양한 반응
윤석희 목사/ 천성교회
예수님이 행하신 다섯 가지 큰 사역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신학적으로
오대사역이라고 말합니다. 동정녀탄생이 첫 번째입니다. 다음은 십자가에 죽
으심이요, 그 다음은 죽은 자 가운데서 삼일만에 살아나신 부활의 영광이
며, 부활하신 지 사십일 만에 하늘로 승천하신 것이고, 마지막은 믿는 자들
을 영광의 길로, 믿지 않는 자들을 심판하기 위해 이 땅에 다시 오시는 재림
이 있습니다.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인류의 구속을 완성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다음 삼일만에 살아나신 날입니다. 신학적으로 재
창조의 날이요 구속사역의 완성의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을 죄와 율법으로
부터 해방시킨 날이요 죽음과 사단의 노예로부터 자유를 선포하신 날입니
다.
이날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들에게 생명의 능력이 역사하기를 바랍니다. 영
육간에 살리는 영이 임하여서 살아 움직이
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진심으
로 바랍니다.
1. ‘마리아’들
마리아란 이름이 유대 사회에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참 많이 있습니다. 안식
후 첫날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갑니다. 향품
과 유향을 준비해서 올라갑니다.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납니다. 그러더니 주의 천사가 하늘로서 내려옵니다. 로
마군인들이 조를 짜서 지키고 있었지만 천사는 무덤문에 있는 큰 돌을 굴려
버렸습니다. 생명의 영이 그리스도를 살리셨기 때문입니다.
천사의 형상이 번개 같았습니다. 옷은 눈같이 희었습니다. 무덤을 지키던 로
마 군사들이 떨며 무서워하고 있었습니다. 죽은 사람과 같이 되어 버렸습니
다. 벌벌 떠는 사람도 있고 기절해 버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천사가 마리아와 여인들에게 말합니다. “너희는 무서워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그는 여기 계시지 않고 그의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의 누우셨던 곳을 보라.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
라”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여자들은 “무서움과 큰 기쁨”이 교차되었습니다. 주님이 살아나셨다는 기
쁨과 되어진 일에 대한 무서움이 앞을 가렸습니다. 그렇지만 마리아와 여인
들은 제자들을 향하여 달려갔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여인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
다. “평안하뇨?” 여인들이 예수님께 나아가서 경배합니다. 예수님께서
“무서워 말라. 그리고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독교는 언약의 종교입니다. 말씀의 종교입니다. 계약 종교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믿는 믿음의 사람들입
니다. 성경 이외에 다른 것들은 그렇게 믿을 만한 존재가 없습니다. 세상 것
들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상황 따라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잡다한 여러 가지 것들을 좋아하는 신비주의가 기독교 안에 많이 들
어와 있습니다. 부정할 수는 없지만 가장 큰 신비 중에 신비는 부활인 줄로
믿습니다. 부활을 확실히 믿어야 소망이 있는 법인데 사랑하는 성도들은 부
활의 산 소망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부활만이 기독교의 맥이요 산 신앙의 진수입니다. 여러분들 모두가 생명의
부활을 영광으로 얻기를 바랍니다. 사도 바울도 부활의 권능에 동참하기 위
하여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고 뛰었던 사도였습니다.
부활주일 아침에 나는 성경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성도인가? 자문자답해 보시
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송이꿀보다 더 달다고 고백하는 사람인가? 그
렇지 않다면 어떻게 하면 성경을 사랑할 수 있을까? 이것에 대한 대답을 얻
고 돌아가셔서 이제부터는 성경을 믿는 하나님의 사람, 성경의 약속을 삶 가
운데 체험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부활을 믿는 사람의 특성은 “경배”합니다. 부활을 믿는 신앙인의
특성은 예배생활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부활의 권능을 믿는 사람은 하나
님께 예배하고 경배합니다. 성령 하나님에게 이끌리어 하나님께 나아갑니
다. 은혜의 보좌 앞을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들은 예배생활을 회복하는
부활주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인들이 부활의 주님을 만난 다음에 행한 일은 경배였습니다. 제자들도 마
찬가지로 주님께 경배하는 일이었습니다. 생명의 부활을 소망으로 하
는 성도
들은 예배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예배하는 줄로 믿습니다.
예배할 때 하나님 아버지께서 기뻐하십니다. 영광을 거두시고 동시에 사랑하
는 성도들에게 주는 복이 있습니다. 우리 안에 두려움이 물러갑니다. 기쁨
이 충만해지는 줄로 믿습니다. 부활 주일 아침에 기쁨이 넘치는 성도들이 되
기를 바랍니다.
2. 도적설
예수님의 부활에 대하여 부정하는 설이 꽤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도적설
입니다. 오늘 성경에서 마태는 도적설에 대하여 기록해 주고 있습니다. 무덤
을 파수하던 사람들이 대제사장에게 찾아가 되어진 일을 보고합니다.
되어진 일을 듣던 산헤드린 공회에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회의를 합니다. 의
논한 결과가 무엇입니까? 돈을 많이 군병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군병들
이 잠을 잘 때 “제자들이 도적질하여 갔다”고 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만약에 훗날에 이 말이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총독 앞에서 문제가 되면 자
신들이 책임지겠다는 것입니다. 군병들은 약간의 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도적설을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도적설이 꽤 설득력을 얻
고 있습니다.
진리를 돈을
주고 사고 파는 세상입니다. 돈이 아무리 좋더라도 진리를 사
고 팔 수는 없는 일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돈을 주고 무마시킬 수 있는 것
입니까? 경상도 말로 택도 없데이! 세상 말로 어림 반푼어치도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진리를 사랑하기 바랍니다. 주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생명의 부활
로 나오셨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나셨습니다. 영원히 죽지 않는 생명
의 부활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믿는 자는 생명의 부활로 나올 것입니다. 믿
지 않는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올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이것을 가르쳐 주
었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은 기절설을 말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완전히 죽으신 것이
아니라 잠깐 기절했다가 시원한 굴에 들어가니 깨어났다는 설입니다. 아주
그럴싸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이론에 미혹을 받았습니다. 상당
히 과학적이고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완전히 죽으셨습니다. 빌라도가 죽었다는 보고를 받고 로
마 군병을 통해서 죽은 사실을 확인하게 합니다. 로마 군병이 창으로 예수님
의 옆구리를 찔렀습니다. 피와 물이 쏟아졌습니다. 당시 총독이 백부장을 통
하여 죽으신 것을
확인하고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니고데모에게 시체를 내주
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장례위원이 되어 무덤 속에 장사지냈습니다.
더군다나 로마 군병들이 조를 짜서 파수했습니다. 무덤 문을 굳게 지켰습니
다. 제자들은 다 도망했습니다.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문을 닫고 집안에 있
었습니다. 어떤 제자들은 고향으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용기
로 제자들이 도적질을 하며 누가 어떻게 했단 말입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믿을 것을 믿는 것이 아름다움입니다. 사실을 사실
로 인정하는 것이 귀한 것입니다. 생명의 부활로 나온 그리스도를 왜 기절설
이나 도적설을 말해서 복잡하게 만듭니까?
사단은 우리들에게 접근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믿음의 백성들에
게 믿지 못하게 접근합니다. 여러분들은 부활의 주님을 믿어서 확고 부동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3. 부활의 소망이신 그리스도
성령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습니다. 예수님을 살리
신 성령께서 우리에게 임하셨습니다. 우리들도 마지막 날에 성령께서 살리
실 줄로 확신합니다. 우리의 부활이 필요했기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이
아닙니까?
여인들을 통하여 부활의 소식을 들은 제자들이 갈릴리로 갑니다. 부활하신
주님, 그리스도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행한 일은 부활하신 주님 앞에
경배했습니다. 경배하는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무엇
입니까?
대사명입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
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18-20)라고 말씀하셨습니
다.
온 천하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말
씀하셨습니다. 이 사명이 저와 여러분, 그리고 모든 교회에게 주어져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