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부활신앙 – 삼서류(三棲類)_이은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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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부활신앙 삼서류(三棲類)

< 이은상 목사, 동락교회 >

 

유한한 지식으로 부활을 믿지 못하겠거든 예수를 믿으십시오

 

‘증명이란 그 앞에서 수학자가 스스로를 고문하는 우상이다’라고 말한 영국의 유명한 천재물리학자 ‘아서 에딩턴’(Arthur Eddington)의 예화입니다.

 

“어떤 어부가 10cm의 간격으로 짜여진 그물을 깊은 바다에 던졌다. 끌어올린 그물에는 10cm보다 큰 고기들이 잡혔다(당연하죠). 그리고 어부는 이렇게 결론지었다. 깊은 바다에는 10cm보다 작은 고기는 살지 않는다.” 어부는 자신의 실험과 경험을 통해서 확신 있게 결론을 내렸지만 심각한 오류를 범한 것입니다.

 

어부만 아니라 과학자들에게도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합니다. 가령 천문학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블랙홀은 주변의 가스를 빨아들이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발생하는데 그 에너지에서 엑스레이선이 많이 방출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엑스레이를 볼 수 있는 망원경으로 우주의 구석구석을 탐사하여 블랙홀을 찾아내고 증명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새로운 이론이 나왔는데 엑스레이를 내지 않는 블랙홀도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과학으로 증명되지 않는 실상이 우주 안에는 많이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학을 절대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과학을 무시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과학이 진리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마치 철학의 신존재 증명을 하나님께 도달하려는 시도가 아닌 동료 인간들에게 공통의 사고과정을 통하여 신앙이해를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과학도 그렇다고 봅니다.

말하자면 현재의 과학적 수준에서 생명현상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다면 과학도 진지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차원으로 부활의 증거를 과학적 사고를 가지고 접근해보는 것도 흥미 있는 일이라 여겨집니다. 가령, 고린도전서 15장 35-58절을 풀어보겠습니다.

사람은 생물학적으로 척추동물 중 포유류에 속합니다. 사람과 같이 척추동물에 속한 양서류와 비교해보자면 양서류의 정의를 두산 백과사전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양서류란 척추동물의 한 강(綱, class)을 이루는 동물 군. 어릴 때는 아가미로 수중호흡을 하면서 물에서 살고 성장하면 폐와 피부를 통하여 호흡을 하면서 육상에서 살아서 두 곳에서 산다는 의미로 양서류(兩棲類, amphibian)라고 한다.’

어릴 때 물에서 살다가 성장하면 육상에서 사는 동물이 양서류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떨까요?

사람은 어릴 때 약 280일 동안 엄마뱃속 양수 안에서 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온전한 형체가 조성되어 활동하다가 육상으로 나옵니다. 서식환경으로만 말하자면 사람도 두 곳에서 사니 양서류입니. 육상에서 사는 날은 평균연령 78세로 잡으면 약 2만 8천 일입니다. 사람은 280일은 물에서 살고 2만 8천 일은 육상에서 사는 양서류입니다.

그런데 고린도전서 15장은 사람의 삶이 여기서 끝나는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사람은 다시 제3의 장소로 옮기게 됩니다. 그곳은 바로 하늘나라입니다. 하늘에서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여 영원히 살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사람의 제1시기는 물에서 태아의 몸으로 약 280일, 그리고 제2시기는 육상에서 육신의 몸으로 약 2만 8천 일, 그리고 제3시기는 하늘에서 신령한 몸으로 영원히 살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주장하자면 사람은 삼서류(三棲類, triphibian)라 할 수 있습니다. 물, 육상, 그리고 하늘 세 곳에서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70세 생일기념일에 한 잡지사의 인터뷰 기자가 ‘우주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난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여자입니다. 여자는 가장 완벽한 미스테리입니다(Women! They are a complete mystery). 우주의 신비를 풀어낸다는 박사가 여자에 대해서는 무지하나 봅니다.

여자는 참 신비입니다. 그러나 이 비밀이 크다 해도(엡 5:32) 한 몸 되어 살다보면 그 신비가 즐겁습니다. 이처럼 부활이 참 신비 중 신비라 하여도 그리스도와 연합된 신자들에게는 미스테리가 아닌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인 것입니다. 

 

낮에 별이 안보이면 밤중에 하늘을 보십시오. 부활을 믿지 못하겠거든 예수를 믿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