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유익함
남웅기 목사/ 바로선교회
한국교회는 추수감사주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성도들마다 감사의 제목들을 되
새기게 됩니다. 모두들 못살겠다고 하는 이 땅에서, 전혀 기쁨의 요인이 없
는 오늘의 성도들에겐 감사절이 오히려 부담절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진정한 기쁨은 수확의 기쁨이 아닙니다. 누림의 기쁨도 아닙니다. 승
리의 기쁨도 아닙니다. 진정한 기쁨은 감사의 기쁨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므
로 감사절은 우리에게 부담이 아니라 복의 기회인 줄 믿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겐 얻은 것이 없으면 감사가 없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비록
손에 잡힌 것은 없어도 바뀐 게 있기에 감사가 넘칩니다.
우리의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진노의 백성에서 긍휼의 자녀로 바뀌었습니다.
오늘의 우리가 있음은 우리의 능력의 소산이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하심의 결
과임을 알기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지의 백성에서 지혜의 자녀로 바뀌었습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사랑도 알
고,
약속도 알고, 믿음의 역사도 알고, 하나님의 능하신 편 팔도 경험으로 이
미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버림받지 않습니다. 그러
므로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감사가 넘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아무나 가질 수 없습니다. 갖고 싶다고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
다. 그러므로 이러한 믿음을 우리는 하나님의 선물이라 하는 것입니다. 감사
는 이러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감사는 하나님을 알고 있다는 것과, 믿고 있다
는 것과,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증명의 고백이 됩니다. 그러므로 감사하
는 신앙은 하나님께 최대의 영광이요, 감사치 못하는 인생은 하나님께 최대
한 부끄러움이 됩니다.
하나님이 포로된 이스라엘 백성을 돌이키실 때에 그들의 당연한 반응은 ‘감
사와 기뻐함의 소리’(19절)라 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백성들에게 주신 약
속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19절 이하에 나오는 감사의 유익함입니다. 감사
하는 성도에겐 번성함과 영화로움이 주어지지만, 감사가 없는 자에겐 쇠잔함
과 비천함만이 있을 뿐입니다.
감사 없이는 풍성함의 기쁨이 없습니다. 감사는 말로만 하는 게
아닙니다. 이
스라엘 백성들의 감사의 소리란 것도 낙헌제(즐거움으로 드리는 제물)를 말합
니다.
추수감사절은 믿음의 분량대로 기쁨을 드러내게 되어 있습니다. 믿음이 없어
서 감사가 없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나 믿노라’ 하면서 감사에 인색함
은 부끄러움입니다. 감사는 수확의 끝이 아니라 복의 출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