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역사적 사실과 그 의미
이왕호 목사/ 언약교회
우리가 그리스도의 부활을 생각할 때 제일 먼저 생각하고 가장 먼저 강조할
것은 부활의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부활의 역사적 사실을 먼저 믿지 않고서
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의미를 믿는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을 보면 부활의 역사적인 사실을 믿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여러 반론들을 제기합니다. 어떤 이는 예수가 실
제로 부활한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예수의 시체를 훔쳐가서 은닉한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예수님이 실제로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서 탈진하고 기절하셨다가 돌무덤에서 원기를 회복하시고 일어났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부활이 실제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너무 사모하던
제자들에게 환상으로 보였다는 견해 등이 제안된 바 있으나 이는 예수 그리스
도의 역사적 부활의 사실을 믿지 않으려는 악한 의지에서 나온 궁색한 변명
이
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부활의 역사적 사실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
우리가 확실히 알아야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부인하면 결국 바
울 사도나 다른 사도들이 열심히 전한 복음이 모두 헛것이 된다는 것입니
다. 성경의 기록으로 보나 실제 역사적 증거로 보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은 분명히 이 시간과 공간 가운데서 실제로 발생한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부활의 새벽에 천사들이 여인들에게 하신 말씀을 보면 “너희는 무서워 말
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그가 여기 계
시지 않고 그의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마 28:5,6)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활의 증인인 바울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
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사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
시 그를 주관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라”(롬 6:9).
부활 사건을 증거하는 많은 증인들
과연 부활의 증인인 사도들이 증거한 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핵심은
부활입니다. 만약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다면 교회의 존재는 무의미하
고 영광도 기대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부활이 교회를 소망케
하고 그것을 탄생시켰기 때문입니다. 사악한 자들의 주장대로 예수님의 부활
이 없었다고 가정해 보십시다. 인류는 참으로 여전히 소망이 없이 죄악과 부
패 가운데서 지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신자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생명을 받아 그
에게 연합되고 또 성품이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변화하게 되고, 하나님 나라
의 면모를 그 생활에서 나타내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에 의해 죽으시
고 부활 승천하신 영광의 그리스도께서는 지금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시며
마지막에는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시기 위해 다시 이 세상에 오십니다.
다시 오실 그리스도
우리가 그리스도의 부활의 역사적인 사실과 그 의미를 참으로 인정하는 새
사람이라면 성령님의 능력으로 그에 대해 마음 깊이 새기며 언행으로 감사하
는 일이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부활주일에 뿐만 아니
라 날마다 깊이 묵상하고, 그 부활 생명에 충실한 삶을 날마다 의미 깊게 살
아가며, 장차 있게 될 우리의 몸의 부활에 대한 소망을 분명히 하며, 그에
걸맞게 살아 나가는 일로 표현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부활절을 맞이하여 단순히 일과성의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되
고 참된 교회를 세워나가는 초석이 되어야 하며, 그리스도의 부활이 우리에
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가를 생각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의 능력적인 삶을 현저하
게 나타내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